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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사후면세점 거리조성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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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4-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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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후면세점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사후면세점제도를 공항이나 항만 등 출국장이 아닌 현장에서 바로 할인받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개선한데 따라 이용객이 늘 것으로 보여 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사후면세점 승인을 받은 업소에서 외국인이 3만원 이상 물건을 구매할 경우 출국시 공항·항만 환급창구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 받아왔다. 현재 환급창구는 인천·김해·제주·청주 등 4개 공항과 부산과 인천 국제여객선터미널에 설치돼 있다.
 경북도는 실제로 우수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자원에 비해 쇼핑 여건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주의 경우 시내면세점 유치실패이후 사후면세점이라도 활성화 돼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어왔다. 경북도는 사후면세점 제도에 대한 홍보와 함께 간판 및 카드결제 단말기 무상 지원,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환급방법 홍보물 제작·배포 등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현재 17곳에 불과한 사후면세점을 올해 1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주·포항·안동·영주·문경 등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인 등이 선호하는 인삼·수산물·한방화장품 등의 판매 업소를 대상으로 사후면세점 등록을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경주의 경우에는 보문단지 내 호텔 기념품코너의 사후면세점 가입을 권유하고 경주시내에는 '사후면세점 거리'도 조성할 방침이다.
 사후면세점은 쇼핑 욕구를 더욱 자극 하는 제도다.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이 단체구매나 대량구매에 장점이 있다면 사후면세점은 현지에서 직접 여유 있게 만져보고 느껴보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지역의 특산물이나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중소기업제품이나 수제품들도 접할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이나 여행 마니아들에게는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각 관광지마다 수만 개소의 사후면세점 덕분에 중국인들의 긴 연휴가 있을 때마다 우리 관광수입의 수십 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제도는 경주 지역의 수산물과 화장품, 건강식품, 공예품 판매업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과거에는 외국인관광객이 주로 환급시스템을 잘 갖춘 서울의 대규모 면세판매장에서 이런 물품을 한꺼번에 샀지만, 앞으로는 우리 지역관광지의 소규모 사후면세점에서도 즉시 환급되는, 3만∼20만원 미만 물품을 살 가능성이 크게 높아져 전략적으로 이 가격대 물품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경북도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국관광객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쉽게 지갑을 열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 또한 중요하다. 그 중에서 사후면세점은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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