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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준석, 연이은 호남행… 비상 걸린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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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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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연이은 호남방문을 예사롭지 않게 여긴 더불어 민주당이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첫날 광주광역시 '철거건물 붕괴' 참사현장을 찾은 데 이어 나흘 만에 전북을 찾아 당세 확장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북 지역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전임 지도부들이 5·18 등 호남의 아픔에 대한 저희의 반성을 보여 왔는데, 앞으로 새 지도부에서는 호남의 젊은 세대와 미래를 한번 이야기하려 한다"고 했다.
   이에 뒤질세라 더불어 민주당 지도부는 21일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에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요즘 국민의힘 새 지도부에 대해 많이 의식하는 보도가 있는데, '부러우면 지는 거다' '두려우면 지는 거다'는 말이 있다"며 "저희는 부럽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최종병기 활'에 '바람은 극복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듯이 야당의 바람이 불어온다면 저희는 그것을 잘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기일전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전북 전주시 신시가지를 돌며 명함을 건네며 "당원 가입하세요. 주변에 소개해주세요"라고 했다. 명함에는 당대표실 전화번호와 이 대표의 소셜미디어 주소, 당원 가입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찍혀 있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20·30대 청년 100여명이 몰려들었고 여성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이 남성이었다고 한다. 일부는 이 대표에게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을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이 대표의 전주나들이는 인기스타와 같았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전주시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 현장도 찾았다. 이어 군산시의 새만금 사업 현장과 전기차 업체 '명신' 공장 등을 방문해 어려움이 없는지 물었고 당 차원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관세 특혜 이외에 따로 도울 방법이 있는지' '기존 군산대 외에 따로 교육 기관을 유치할 계획은 없는지' 등 을 물으며 지원이 가능한 부분을 검토했다. '군산형 일자리'로 지정된 명신 공장을 둘러본 뒤에는 "꾸준히 군산형 일자리 입법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기업과 지자체가 고용·투자 확대 방안을 제시하면, 정부가 세금 감면과 직원 복지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다. 이 대표의 전북방문은 스케줄이 빠듯했다. 전북 지역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호남의 젊은 세대와 미래를 한번 이야기하려 한다"며 2030세대의 동참을 희망했다. 더불어 민주당이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을 찾아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기로 한 것은 이 대표의 연이은 호남 방문을 의식해 맞불작전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 36살 대표가 이끄는 야당 새 지도부에 맞서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바빠진 게 사실이다. 내년 대선은 개혁의지가 없는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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