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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비 미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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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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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부터 현행 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4단계로 완화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6인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이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정부는 핵심은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방역이라고 강조했다. 방역 기준을 현실화해서 5인 이상 사적모임 등에 대한 기준을 다시 마련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생활상 여러가지 어려움을 해결 위해 규제를 최소화하려고 한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르면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500명 이하, 수도권은 250명 이하일 경우 1단계가 적용되며, 1단계에서는 사적모임과 다중이용 시설 제한이 없어진다. 전국적으로 500명 이상, 수도권 250명 이상일 때 적용되는 2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은 8명까지 허용되고, 유흥시설,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이 24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또 지자체에 따라서 탄력 적용도 가능해진다. 전국적으로 1000명 이상, 수도권 500명 이상일 때 적용되는 3단계에서는 현행처럼 4인까지만 사적 모임이 허용되고, 유흥시설, 노래방, 식당, 카페, 목욕탕 등은 24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전국적으로 4000명 이상, 수도권 1000명 이상일 때 적용되는 4단계에서는 18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허용되고,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며, 22시 이후 제한이 확대된다.
   정부가 이 같은 완화 기준을 마련한 것은 우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한 것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그리고 백신 접종률이 이달 목표치를 상회하면서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떠들썩하다. WHO는 이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지배종이 될 것이란 경고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 영국에서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 2회 접종을 마치는 등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애초 이번 달 2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까지 급증하자 방역 해제 일정을 4주 연기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는 9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40~60% 강하다고 한다. 영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유럽의 여러나라들도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변이바이러스가 언제 우리나라에 상륙할지도 모른다. 전이되기 쉽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더 위험한 바이러스라고 하니 우리도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만약 우리나라에도 이 바이러스가 상륙한다면 그동안 이뤄놓은 방역 성과도 흔들릴 수 있다. 거리두기 완화도 중요하지만 언제 다시 출현할지 모르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비도 미리 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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