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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울산 북구와의 교류에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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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5-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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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의회가 지난 13일 경주시의회 의원들을 초청했다. 울산 북구의 대표 축제인 쇠부리축제에 초대한 것이다. 울산 북구의회는 양 의회의 교류를 통해 울산 북구를 소개하고 울산 지역의 산업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경주의회를 초청한 것이다.
 양 의회는 지난해 7월말 '상호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과 이수선 북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양 의회 의원들은 함께 홍보 동영상을 시청하고,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시설 견학과 쇠부리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고 행사부스를 체험했다.
 울산 북구의회 의원들은 매우 적극적이었다. "지리적으로도 인접한데다 동해남부선 철도와 국도 7호선 확장 등 여러 공통 현안 사업을 추진 중인 두 도시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며 "울산 북구의 세계적인 기업 현대자동차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산업 자원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광석 광산인 달천철장으로 대표되는 우수한 철기 문화를 소개해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앞으로도 두 도시가 서로의 우수한 문화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기회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 의원들도 "가까이 있으면서도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울산의 문화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역동적인 북구의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양 의회의 만남으로 신라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수많은 역사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주와 산업문화 자산을 보유한 울산 북구가 지속적인 교류 행사를 통해 지역 발전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울산 북구의 시도는 매우 적극적인 프러포즈였다. 과거 경주와 울산의 통합 문제가 나왔을 때 울산의 고위 공무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것에 비한다면 매우 전향적이다. 행정적 통합이 불가능하다면 적극적인 민간교류라도 이뤄져야 한다. 울산 북구는 엄연한 신라문화권이며 경주와 매우 밀접한 문화적 뿌리를 안고 있다. 특히 북구 달천철장의 우수한 철기문화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했다.
 지금은 현대자동차와 관련 기업들이 집중된 지역으로 경주의 중소기업들과 직접적인 연관를 가진 지역이 북구다. 여기에 월성원전과 인접한 지역이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그동안 행정적 경계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 아쉬울 정도다.
 울산 북구와의 교류를 시의회가 주도한 것은 모양새가 어울릴지 모른다. 하지만 경주시가 직접 나서는 것도 이 시점에서 고려해볼만 하다. 경주시와 울산 북구의 적극적인 교류는 경주시와 포항시의 형산강프로젝트 이상의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경주와 울산은 지리적으로 접한 도시지만 과거부터 경남과 경북으로, 현재는 울산광역시와 경북으로 물리적으로 갈려 있다. 고정관념을 허물면 교류의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북구와 교류를 트면 울산광역시와의 교류도 가능해진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서두를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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