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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제조업, 브랙시티 영향권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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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7-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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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제조업 경기가 심상찮다. 최근 경주상의가 관내 제조업체 66개사를 대상으로 3/4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를 했다.
 이 결과  지역기업들이 느끼는 전망치는 '68'로 전분기 '87'과 비교해 '19'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급과잉과 세계적인 불황으로 국내 조선·해운업 경기악화와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사태로 세계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지역경제 여건도 더욱 나빠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앞으로 2년 반 동안 인력을 30% 이상 줄이겠다는 방침으로 실업률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체감 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 관련기업들과 철강 및 자동차산업의 불안감도 함께 높아져 향후 지역 경기전망치가 더욱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우리나라 최근 경제상황 악화의 원인에 대해 장기 저성장구조 토착화(55%)가 압도적이었다.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대내 리스크로는 시장포화에 다른 무한경쟁이 27.8%로 가장 많았다.  국내소비 부진23.1%, 저출산·고령화14.2%, 기업관련 정부규제11.2%순으로 나타나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시장포화와 국내소비 부족을 가장 심각한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지역 제조업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자동차와 조선 등 일부 편중된 업종의 하청업이 위주라는데 있다. 이를 경우 특정 업종의 특수한 경기침체 원인이 그대로 지역 제조업에 반영돼 손 한번 써 보지 못하고 그대로 직격탄을 맞아 도산하거나 생산을 축소하는 등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세계경기 위축과 특정업종의 하락세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적인 지역경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대표업종인 관광과 유통,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더욱이 제조업종의 경우에도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하청기지로 전락한 지역산업구조를 변경하는 일을 중장기 적인 과제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식품과 음료 등 소비재생산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관광도시의 특성을 살려 자체소비를 늘릴 수 있고 경기침체 시에는 자체 흡수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국제회의 도시를 표방하면서 대기업의 2,3차 하청기지로 전락해서는 장밋빛 미래는 고사하고 대기업 관련업종의 약간의 고불에도 심한 몸살을 앓는 전철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경주시를 비롯한 지역경제계는 정부만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차대세 먹거리를 찾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가 됐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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