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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경주 관광 활성화 대책을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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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9-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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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지진으로 경주 관광업계가 '줄도산'될 위기에 쳐해 있다. "지진 여파가 이렇게 심각할 몰랐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을 이제는 우리 모두가 곰곰이 따져 볼 때다.
 '메르스', '세월호'는 한시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생명과 안전 그리고 불안감과 직결된 지진 발생,더군다나 진도 5.8이라는 '대지진'을 첫 경험한  정부나 국민 모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번 지진을 통해 정부 기관의 현실이 적날하게 드러내는 등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어쨌든 경주지진의 최대 피해자는 경주지역 보문단지내 호텔과 콘도,펜션 등 숙박업체와 불국사 시래동 학생수학여행전문 숙박업소들이다. 또, 포함되는 것은 경주를 찾아야 할 관광객들이 '타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후유증의 1차적인 책임은 지진이겠지만,피해복구 예산을 탐한 지자체나 정치권도 2차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3차적인 책임은 정부다. 정부 측에서는 피해복구를 요청하는 지자체나 정치권의 책임으로 돌리겠지만, 정부가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은 대단한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 피해복구예산은 굳이 정부예산이 아닌 국민적 자발적 성금으로 충당해도 될 정도의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경주 관광업계가 울고 있다. 지진 이후 5성급 A 호텔의 하루 투숙객이 3명이었다고 알려졌다. 특히,가을 수학여행 '특수'를 맞은 여관들의 대표들은 멘붕에 빠졌다. '해약','취소' 등 경주는 '안전적색지역'으로 급변했다. 지진 사태 수습 차원에서 정부가 학교들을 상대로 '경주 여행'을 독려하겠지만,학부형들의 동의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관람 및 체험시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현재 '관광시계'는 작동하지 않고 있고, 내년 그리고 미래도 불확실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오죽하면 시민사회마저 경주를 떠날 채비나 마음적 자세를 갖고 있는 등 국내 최대 관광도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도 중요하지만 '경주살리기' 대책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관련 26일 경주 관광업계가 9·12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대국민 호소문을 냈다.
 업계는 "지진으로 천년고도 일부 문화재와 전통한옥 피해가 있었으나 지나친 불안감을 느끼지 말고 하루빨리 관광산업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경주를 찾아 용기를 달라"며 애절한 목소리를  냈다. 또 "경주는 천 년 동안 수많은 재난과 역경을 이겨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도를 지켜나갈 것이다"며 "시민이 힘을 모아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이어 언론도 용기와 희망을 주는 보도를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업계는 앞으로 재난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사전교육을 하는 등 '안전한 관광'에 노력하기로 했다. 친절한 서비스로 '기분 좋은 경주 관광'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경주를 지원하는 것은 예산도 중요하지만,관광업계가 애절하게 호소하는  '경주로 오이소' 에 전 국민이 동참할 경우 경주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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