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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빈을 모시는 것이 지자체장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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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1-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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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의 경북지역 방문을 두고 박사모가 한 행위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대구경북지역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아성은 맞다. 그리고 지지세력인 박사모의 규모 또한 타 지역에 비해 구성원이 월등히 많다.
 박사모 입장에서는 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든 못했던, 그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민주주의 국가에 의사 표현이 자유인데,설령 박 대통령이 국가를 망쳤다해도 박사모는 그렇게 받아드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박 대통령은 현 정국 혼란의 중심에 있다. 그래서 친박 국회의원들이나 지지세력인 박사모는 국민적 정서에 반하는 행동이나 발언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표의 경북지역 방문을 두고 박사모들이 보인 행태는 너무 부적절해 보인다.
 어쨌던 문 전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다. 조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는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 행보는 이번 논란이 된 경북지역이 아니라 전국 또 국민들을 대상이다. 보수 측에서는 문 전 대표를 두고 '종북좌파'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폐족 수장'이라는 등 정치적 공세를 할 수 있다.
 권력을 잡기위해 정치권은 온갖 야합이나 음해, 특히  공작까지 하는 것이 우리네 정치 현실이다. 이같은 혼탁한 정치환경 속에서도 국민 즉 유권자는 냉철한 판단을 한 후 투표를 하는 성숙한 의식을 갖고 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경북지역 행보를 두고  박사모 측 한  행위는 과민반응이다. 보수층은 박사모 측이 문 전 대표에게 보인 행위가 대구경북지역 정서로 볼까 두렵다는 지적도 있다.
 문 전 대표가 지난 8일 9·12 지진 피해지역인 내남면을 방문했다.이 현장에 최양식 시장은 문 전 대표 일행에게 지진피해에 대한 현장 설명을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9일  박사모 경주지부 측은 경주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박사모 측은 "박 대통령의 잘못이 판명되지 않았데도 탄핵을 시킨 원흉이 경주에 내려왔다고 휴일에 내남까지 가서 의전을 하는 것이 합법적이냐"는 주장이다. 또, 문 전 대표의 구미시청 방문에서도  박사모가 차량을 막고 폭언을 하는 등 이동을 방해했다.
 일련의 사건을 보면 한숨 밖에 안나온다. 당적(黨籍)을 떠나 최양식 시장은 지자체장이다. 시장 입장에서는 경주지진의 현실을 정치권에 정확히 알리는 것도 소임일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 시장이 유력 대선 후보에게 줄서기를 한다'는 조소도 할 수 있다.
 둘 관계는,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비서실장을,최 시장은  행자부 차관을 지내는 등  연(緣)도 있다. 정당 소속을 떠나 인간사와도 관련된 부분이기도 하다.집에 손님이 오면 주인이 맞는 것이 예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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