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호, 신성장동력 찾기에 매진해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포스코 권오준호, 신성장동력 찾기에 매진해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7-01-30 19:41

본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경영 실적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아 3년간 더 '포스코 호'를 이끌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권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심사를 벌인 결과, 연임 을 최종 결의했다.(본보 2016년12월13일자, 포스코, 권오준회장 연임사유 충분하다 참고) 권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까지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재선임된다.
 권 회장의 연임은 무엇보다도 글로벌 철강재 공급 과잉이라는 악재 속에서 고강도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등으로 경영실적을 안정화한 공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권 회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증거가 없는 데다 권 회장이 이사회에서 최 씨와 무관하고 외부 압력을 일정 부분 막아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다 CEO 후보추천위는 외부 법무법인으로부터 최순실 의혹 사건과 관련해 권 회장의 연임에 법률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전달받으면서 연임을 가로막을 명분이 없어졌다.
 오는 3월 새 임기가 시작되는 권 회장에게 앞날은 그리 녹녹하지 만은 않다. 바로 장기화하는 철강시장 불황 파고를 어떻게 넘느냐하는 점이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철강경기 불황속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일은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권 회장이 일전에 밝힌 대로 "건실한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2017년부터는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데 매진"해 나가야 한다.
 그룹 내적으로도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연임 초 조직을 장악하고 힘이 실린 때 적극추진하지 않으면 실기 하고 만다. 신성장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조직에 새로운 문화를 도입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딱딱한 군대식 조직문화가 남아있는 상태로는 미래 산업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에 진출하는 문제도 신속하지만 꼼꼼하게 진행시켜야 한다. 진출할 상대국가와 지방에 대한 인문학적 분석을 게을리 하거나 간과해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권 회장은 또한 경영외적으로 포항, 광양시민들과 철강단지 업체들을 비롯한 지역경제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철강침체여파로 포스코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정도가 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권회장이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야 할 대목이다.
 권오준 회장의 유임을 축하하며, 권오준 호가 블루오션을 찾아 즐겁고 순탄한 항해가 되길 기원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