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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 상업용지 분양, 난개발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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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6-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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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빈내항 해도 수변유원지 상업용지가 분양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토지는 모두 3개 블록 21필지로 판매시설, 판매·숙박시설 등 모두 1만3천591.9㎡ 규모다. 그동안 국내경기 침체와 포항철강 경기 하락 등으로 포항운하가 개통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심리로 분위기가 반전되자 분양에 들어가게 돼 투자자의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동빈내항 해도 수변유원지 상업용지는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이 그만큼 적어졌다. 포항시와 LH 공사 등이 각종 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와 주변 환경 미비에 따른 경영외적 위험부담은 없어졌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최근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돼 포항 동빈내항에 광장, 음악분수, 파고라 등 친수공간과 공연장 등으로 부력식 해상공원이 들어서고 음악분수대 공사가 완료되는 등 관광인프라가 속속 갖춰지면서 인근 상가지역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포항운하와 죽도시장은 최근 2,3년간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로 갖춰 2017년~2018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됐고 포항시는 동빈내항과 포항운하 등을 일본 '미나토 미라이21지구'처럼 세계적인 해양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어서 미래투자가치 또한 높다.
 KTX노선 개통으로 서울 수도권에서 2시간대이며, 대구~포항 고속도로, 울산~포항고속도로 ,상주~영천 고속도로 개통 등의 교통망 개선도 포항운하 주변 업소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해도 수변유원지가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이상 상업용지 분양에서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특히 이번 분양이 투자금 회수의 어려움 등으로 개별필지 단위로 이뤄짐에 따라 규모 있고 체계적인 시설을 기대하기보다 오밀조밀한 구멍가게식 상가가 조성 될 우려가 있다. 이는 포항운하라는 스케일이 큰 시설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 분양에서는 대형필지를 우선 분양하고 소규모 필지는 후분양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또한 대형 호텔이나 컨벤션시설의 경우 건축심의도 격에 맞아야 한다. 예컨대 숙박시설의 경우 테라스가 있는 객실로 설계해 테라스에서 운하를 조망할 수 있는 구조를 가져야 추후 운하를 이용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다.
 포항시와 LH 공사는 지금까지 순조로운 협력체계를 이뤄왔듯이 마지막까지 협력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포항운하라는 걸작을 만들어 놓고 마지막 분양에서 자금사정 등을 이유로 분양에 급급한 나머지 난개발을 자초한다면 이는 화룡점정(畵龍點睛)에 실패하는 꼴이 되고 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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