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안전 연구단지 경주유치는 필수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원자력 안전 연구단지 경주유치는 필수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7-07-02 17:53

본문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1일 오후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관용 경북지사는 원자력 유관기관이 경북에 적극 유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장관의 경주 방문에 동행한 김관용 지사는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경북지역 원자력발전소, 중저준위 방폐장 등 원전안전에 대한 전반적 현황을 설명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서 언급했다.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이 경주지역 원자력 연구기관 유치를 약속한 적이 있다고 상기한 것이다.
 경북은 전국 원전의 50%인 12기를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다하는 원전이 6기나 된다. 김 지사는 이런 점을 장관에게 강조했다. 결국 정부가 경주에 원전해체연구센터를 포함한 국제원자력 안전 연구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에 동참하겠다는 발언도 했다. 원전 안전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진에 대한 시민들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더 원전에 대한 시민과 도민들의 시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놓은 요구가 경주에 원자력 연구기관을 유치해 연구개발, 안전규제, 국제협력 등 안전분야에 특화된 연구단지(약 100만평, 지방비 1200억원 확보)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경주는 지난 참여정부 때 19년간 전국의 지자체가 꺼려하던 방폐장을 시민 89.6%의 찬성으로 자율유치했다. 당시 국가 에너지 숙원사업을 경주가 나서서 해결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과 안전을 위한 원자력 안전 연구단지를 적극 지원하는 것은 크게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다. 김 지사는 경부도 차원에서 원전시설이 집적된 경주지역이 원자력 안전 연구단지 조성의 최적지라는 것을 국정기획자문위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과연 김 지사의 바람대로 원자력 안전을 위한 연구단지가 경주에 유치될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하지만 방폐장을 유치할 당시의 경주시민들의 열정을 다시 모을 필요는 있다. 경주는 관광산업에 지역경제의 성패에 매달리고 있지만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고서는 장기간 침체된 경제를 살릴 길은 막막한 편이다. 그리스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그렇다. 제조업이나 생산활동을 통한 경제적 창출을 미뤄두고 지나치게 관광 위주의 산업패턴을 유지해 온 것이 국가적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경주에 원자력 관련 시설이나 산업이 계속 유치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미 월성원전과 방폐장이 들어선 곳이다. 지금 요구하는 것은 원전 안전을 위한 연구단지다. 미래의 블루오션인 이 산업에 매달려야 하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