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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빈대교 건설 반대 설득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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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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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도동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가칭 동빈대교 건설을 두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우방비치타운 아파트 주민 대표 20여명은 최근 시를 항의 방문해 "아파트 앞을 지나는 동빈대교 건설은 절대 안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아파트 앞 도로를 지나는 고가도로를 건설할 경우 그 과정에서 소음·진동·비산먼지 피해는 물론 완공후에도 아파트 조망권 훼손, 상권 위축 등 재산권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동빈대교는 포항시가 662억원 예산을 들여 송도~영일대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길이 1.35㎞의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간 도로 개설의 일환이다. 이 도로구간 중에는 길이 835m, 폭 16.5m 규모 동빈내항 바다를 가로지르는 가칭 동빈대교도 포함돼 있어 이 다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 동빈대교가 주민들에게 반발을 싸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오해에서 비롯됐다. 주민들은 "당초 이 도로가 포항시 도시계획을 상 영일대해수욕장 해변도로로 연결돼 있는데 노선이 갑자기 변경됐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도로는 말 그대로 도시계획도로일 뿐이며  우방비치 앞을 지나는 도로는 별도의 국지도 20호선 도로로 원래부터 추진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아파트 지대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고가도로를 건설할 경우에도 4m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돼 조망권 등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점은 인근주민들은 물론 알만 한 사람은 다 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이 아파트 주민 상당수가 포항시내 각급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많다는 점이다. 즉 이같은 사실에 대해 주민 상당수가 알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며 이들은 포항시의 도로개설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고 봐야 한다.
 동빈대교 건설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송도~영일대해수욕장 해안관광 수요와 영일만항과 철강공단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로 산업물동량 수송을 원활히 하고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런 시급성과 필요성이 높은 도로개설에 우선 반대 목소리부터 내보자는 식의 딴지걸기는 명분이 없는 일이며 시 발전을 위해서 곤란하다.
 다만 포항시는 비단 주민들의 반대에서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시 발전을 위해서 과연 다리를 개설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공법과 비용이 상당부분 절감되는 추세에 있는 터널식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향후 대형 선박의 왕래를 고려하고 물량장 기능을 일정부분 남겨둬야 한다는 측면에서 지상 다리형 보다는 지하 튜브형 도로가 더 이상적일지도 모른다.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할 시간적 여유는 있어 보인다. 동빈대교는 어떠한 형태로든 계획대로 차질 없이 건설되는 것이 순리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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