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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 전시사업 국제화해야 미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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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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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이 확장 됐다. 대구시는 최근 엑스코 동편에 1만5000m² 규모의 제2전시장을 오는 2020년 6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2전시장이 완공되면 엑스코 전시장은 기존 2만2000여 m²에서 3만7000여 m²로 늘어나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제 전시회 기준 면적을 충족하게 된다.
 엑스코는 지방에 위치한 전시장 치고는 빠르게 정착했다. 2004년 개관 첫해 300여 건이던 행사가 지난해 1100여 건으로 증가했으며 방문객은 지난해 210만 명을 돌파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0건 이상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지방 전시컨벤션센터의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대구 엑스코의 성장은 지역 기업의 성장과 국제항공노선의 확대 등과도 연관이 있다. 대구시가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다.
 엑스코는 8일 중장기 계획 발표 및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자체 주관 전시회 연 25회 및 해외 진출 추진, 일자리 창출과 벤처 육성 지원, 청소년 마이스 교육 및 장학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엑스코는 2030년까지 매출 500억 원, 전시장 가동률 65%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국제화 운영 시스템 구축과 전시 사업 대형화, 자회사 설립 등이다. 뷰티와 식품, 소방을 해외 진출이 가능한 전시 분야로 정하고 2020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2025년 해외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전시주최자인 영국의 UBM, Informa, 미국의 PennWell, 태국의 Impact, 일본 Big Sight 등과 사전 네트워크를 구축, 프로젝트별 합작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엑스코의 중장기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국제화 운영시스템 구축이다. 좁은 국내 마이스 산업 시장규모로는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특히 장소나 임대해주며 얻는 대관수입으로는 성장에 분명 한계가 있다. 바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자체기획 주관전시회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구에는 전통적으로 중소기업이 강한 업종들이 많다. 안경과 인쇄, 자동차부품, 섬유, 금형 등은 아직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한 때 포기했던 업종들이 되살아나고 있는 점을 엑스코 입장에서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향후 뜨는 업종에 대한 분별력을 가지고 자체기획 전시회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드론과 항공, 산림을 통한 치유·힐링산업, 3D, 요트를 비롯한 레저산업 등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을 골라 기획전시에 반영해야 한다.
 전시산업이 당장 코앞에 닥친 업종과 내용으로는 앞서갈 수 없으며 시대와 산업의 흐름을 반영한 기획만이 일류 전시장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차별화된 자체기획과 국제화만이 엑스코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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