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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지하저수조 설치는 반드시 실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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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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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형산강 서천에 100만여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지하저수저 설치가 추진된다. 이는 국토부가 경주지역 가뭄현장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최양식 시장의 아이디어 차원의 건의로 이뤄졌으며 국토부관계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려지고 있다.
 형산강 지하저수저는 가뭄 시에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잔디나 화단 가로수 등에 물을 주는 용도나 공사장의 비산먼지 발생을 막는 용도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값비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다.
 이같은 형산강 지하저수저 설치는 본보를 비롯한 의식 있는 일부지역 인사들 사이에서 수년전부터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는 형산강 서천 둔치에 광활한 잔디밭을 조성하고 억새 군락지를 조성하는 등의 광경을 보고 형산강과 강물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차원에서 제기됐다.
 지하저수저는 가뭄을 극복하는 방안으로도 활용되지만 반대로 홍수를 조절하는 방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형산강의 경우 길이가 짧고 상류에 댐이 없어 여름철 집중호우 시 빗물이 그대로 하류로 흘러 보내지고 있다. 반면 조금만 비가 안와도 바닥을 드러내는 등 가뭄에 취약하다. 형산강 지하저수저 설치는 경주로 보아서는 '100년 대계'를 위한 조치의 하나다. 땅속에 대규모 저수조를 만들어 형산강 물을 저장했다가 가뭄 등 비상시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는 획기적인 계획이다.
 우리나라에 연간 떨어지는 빗물의 양은 1300억t이지만 강수량이 점점 줄고 있다. 이 빗물 중 하천에서 퍼서 사용하는 양은 26%뿐이다. 국가는 물론 지자체도 얼마나 빗물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지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대형빌딩의 지하나 공원 지하에 저수저를 설치하는 일은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강이나 하천 둔치에 대규모 지하저수저를 설치하는 일은 드물다. 서울의 한강 둔치 정도가 유일하다. 만일 경주 형산강 둔치에 지하저수저가 설치된다면 최근 빗물이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울산시나 여타 도시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지하저수저의 대표적인 예는 도쿄 사이타이현에 위치한 에도강하천관리소다, 평범하게만 보이는 잔디밭 아래 도쿄를 홍수로부터 지켜낼 비장의 비밀 병기가 숨겨져 있다. 이 지하저수정의 용량이 67만 톤인데 반해 서천둔치 지하저수저 용량이 100만여톤이라니 놀랍고 반갑기만 하다. 이 지하저수저는 경주뿐만 아니라 포항시도 형산강 유지수 공급등으로 득을 보내 될 것임으로 건설비의 일정 부분을 분담해야 한다. 아울러 지하저수저가 또 하나의 경주관광 소재가 될 수 있도록 구조와 주변 환경조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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