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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 후보들,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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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2-01-02 18:14 조회5,6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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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새해가 밝았다. 올해로 코로나19 창궐 3년째에 접어들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게 됐다. 이 같은 코로나 여파 속에 나라장래 운명이 걸린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할 중요한 한해이다.
   지난해는 31일 0시를 기해 영어의 몸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년9개월 만에 사면복권 되면서 석방되었고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한 달 사이에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수립이후 거쳐 간 11명의 대통령 가운데 생존자는 현직대통령을 포함해 3명뿐이다.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 초반 판세는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오차범위를 벗어나거나 안팎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어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야당인 국민의 힘이 압승한 것은 LH 부동산 투기와 부동산정책 실패가 여당 후보에게 불리한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 초반판세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신상 털기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아직 국민들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후보의 검증은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고 정책대결로 가야 한다. 후보들은 오만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진지하고 겸손함을 보여야 한다. 국민들은 코로나19 늪에 헤어나지 못해 몸부림치고 있지 않는가. 대선공약은 무엇보다 우리의 삶과 직결된 경제 부문이 단연 이슈가 돼야 한다. 지난해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지금은 양도세 중과로 집값이 하락세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매물이 끊겨 거래는 없는 편이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다주택 양도세 유보와 중과세 손질을 공약으로 내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건설경기가 살아나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서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이 무수히 쏟아졌지만, 집값 폭등을 부채질 했을 뿐이다. 부동산 광풍은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서민 실수요자의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게 사실이다. 치솟던 생활 물가도 해가 바뀌어도 걷잡을 수 없다.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서민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생활필수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식탁의 단골메뉴인 달걀, 채소, 농축수산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정부가 물가 상승을 방치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리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에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올 상반기에는 소비자물가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이 줄줄이 인상 되면서 금년한해도 서민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후보들은 남의 탓 그만하고 국민들이 행복을 보장하는 정책과 비전제시가 있어야 한다. 표심을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이 아닌 국민들이 주름살이 확 펴지는 희망의 메시지에서 후보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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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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