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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몰려올 외국여행자 안전 위한 준비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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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1-11-09 18:41 조회6,3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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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에 본격 돌입하면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하와이, 괌 등은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의무격리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첫 번째 '트래블버블'(비격리 여행권역) 협정을 맺은 사이판의 경우 5일간 지정된 호텔에서 격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두 번째로 협정을 맺은 싱가포르의 경우 15일부터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여행의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태국의 푸켓, 방콕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입국 허가서, 해외여행 보험 증명서 등 필수 서류를 제시한 한국인에 대해서는 무격리 여행을 허가하고 있다. 이밖에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터키,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도 음성 확인 등 필수 조건을 충족할 경우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스라엘도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달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개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는 등 전 세계가 본격적인 단계적 일상 회복에 돌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부터 단체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입국 조건은 이스라엘 입국 14일 이내에 고위험국가에 방문하지 않아야 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 접종자에 한정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려는 시도를 하는 나라들은 대부분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그 나라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난 뒤 거의 페닉상태에 빠질 만큼 국가 경제가 흔들거렸다. 더 이상 버틸 경우 국가의 경제가 거덜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져 있다. 그래서 아직 말끔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문을 열려고 하는 것이다.
   머지 않아 우리나라도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지 않는 나라의 국민들에게도 무격리 여행을 허용하며 '위드 코로나'를 본격 시행할 수 있다. 그때를 대비해서 철저한 방역과 질서 체계를 갖춰야 한다. 자칫 여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인들이 여행 도중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면 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경주는 그동안 외국인 여행자들의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이제 머지않아 한류 열풍을 타고 대거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경주와 경북을 찾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해외여행이 허용된 후 해외로 빠져나갈 국내 여행자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채 덜컥 문이 열린 후 갖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면 오랜 침체에 빠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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