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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지도부, 보수분열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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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12-06 18:53 조회6,0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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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여당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오만해서는 안 된다. 민심은 조석지변(朝夕之變)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다음 대선에 이기려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 대구 수성구 을에 지역구를 둔 홍준표 국회의원 입당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의사를 밝힌데 대해 보수텃밭인 대구경북 시 도민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뭉쳐야할 시점에 보수끼리 싸움이 길어지면 정권을 되찾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며 대통합을 요구하고 나셨다. 사태의 발단은 홍준표 의원이 친정인 국민의힘 복당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참 배은망덕하다"고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 같은 사실은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7시를 조금 넘겨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한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반대하는 의원이 많다' '30~40대가 싫어한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 된다' 등의 근거를 들어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상당 기간 어렵다"고 덧붙여 특정 시점 이후로는 가능하다는 여지도 남겼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은 "내가 듣기로는 부산 출신 의원 2~3명과 충청 출신 의원 1명 빼고는 자신의 복당을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분은 없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 또 30~40대 유권자가 싫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들이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곧 닥칠 서울,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같이 힘을 합치는 것이 맞지, 분열돼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주원내대표의 정치역경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어려운 고비마다 자신의 도움이 컷 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자신의 복당을 막는 이유가 따로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아마도 내가 복당하면 TK 지역 대표성을 상실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내년도 당 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 듯하니, 내년 전당대회 이후에나 복당을 하라고 하는 얕은꾀인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야당을 무능하고 무기력한 2중대 정당으로 만든 리더십으로 어찌 당 대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서 "당원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복당 반대에 대해  함부로 내뱉은 것은 큰 잘못"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유한국당 공천으로 문 대통령과 대선에서 힘을 겨룬 정치거물이다. 주원내대표의 말 못할 사정은 이해가 가지만 더 악화되기 전에 선공후사(先公後私)정신으로 복당문제를 풀어야 한다.
 
  국민들은 정권 재창출에 흠결이 없는 의리 있는 지도자를 찾고 있다. 아무리 정치가 무섭다 해도 정치도의는 지켜야 한다. 역대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국민을 쉽게 배신해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 밥그릇 싸움할 때인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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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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