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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너지는 골목상권 장기적 정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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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9-10 19:20 조회5,7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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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카페의 점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월평균 4분의 1로 줄었다고 하소연 했다. 그러나 인건비와 임대료, 재료비는 그대로라고 하니 버티기 힘들 것이 분명하다. 사진촬영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반기는 졸업이나 입학, 결혼, 가정의 달로 사진촬영 수요가 많을 때인데 올해는 씨가 말랐다고 했다. 보석 장신구를 취급하는 금은방은 구매가 줄고 금값이 폭등하는 등의 악재를 만나 존폐 위기에 몰렸다. 골목상권이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초토화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전경련이 22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하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들고 코로나19 상황 악화 시에는 52.6% 이상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의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액은 평균 -27.2%, 매출액에서 임대료·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차감한 순익은 -32.9%로 나타났다. 하반기 순익의 경우, 모든 22개 업종이 상반기와 비교해 더욱 나빠지거나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2단계에 준하는 코로나19 감염추이가 지속된다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2% 감소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하반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등 상황이 악화되면 52.6% 이상까지 떨어져 소상공인의 수익이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하반기 순익 전망을 보면 집합금지 등으로 영업이 사실상 중단돼 매출이 없는 유흥음식업(-100%)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신규수요 창출이 제한적이며 관련 용품의 온라인 구매 대체율이 높은 반려동물 유통 및 용품업(-80.0%), 계절적 요인과 수요탄력성이 큰 사진촬영업(-80.0%), 소비심리 급감과 영업 단축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휴게음식업(-78.0%) 등의 업황이 특히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골목상권은 우리 경제의 실핏줄이다. 이 상권이 무너진다면 결국 우리 전체 경제의 주름살도 깊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내수확대와 수요촉진제도 도입이 가장 효율적이다.
 
  상반기에 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골목상권이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은 이미 예견했을 수도 있다. 재난지원금은 그야말로 언발에 오줌누기였던 셈이다. 코로나19는 쉽사리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결국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총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 추석 전에 지급될 지원자금도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보다 깊은 고민을 통한 장기적 대안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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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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