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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겹쳐온 위기 국민 정신으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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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8-18 18:19 조회5,9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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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긴 장마로 말미암아 전국에 비 피해를 입은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이들 지역에는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까지 긴급하게 복구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수해로 가족과 집을 잃었거나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국민들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다가 장마가 그치면서 다가온 폭염은 또 취약계층에게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장마와 폭염이 잇따라 오면서 국민들은 극심한 피로감에 싸여 있고 국력도 크게 낭비되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도대체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가을쯤 재유행이 닥칠지도 모른다며 모든 국민이 철저하게 조심하고 대비해 오던 방역체계가 일시에 무너지고 언제 내가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있고 한 집단의 부주의로 말미암아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분노도 적지 않다.
 
  물론 이 현실이 단순하게 한 특정 집단에 의해 발생한 것은 아니다. 그 집단도 어디에선가 유입된 감염원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방역당국이 권고한 방법을 제대로 따랐다면 이 지경에 까지 이르지 않았음에 분명하다.
 
  더구나 사랑제일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노인이 보건소에 검역을 받으러 가는 순간에까지 8월 15일 집회에 방해가 될지 모르니 우선 감기 몸살약을 먹고 검사를 미뤄달라는 요구를 한 사실이 제보에 의해서 언론에 공개되면서 그 집단이 가지는 불합리한 대처방식에 대해 국민은 공분에 휩싸인다.
 
  그리고 그 집단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보석 조건을 어겨가면서 집회를 주도했고 바이러스를 그 집단에 몰래 갖다 부어 테러를 했다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 용서하기 힘들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고도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헛소리를 한 사람들 어떻게 종교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한 집단의 잘못된 판단으로 대한민국은 다시 위기에 빠졌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국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겨우 만들어 둔 견고한 방역체계를 한 순간에 무너뜨린 집단을 국민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너무나 자명하다.
 
  화는 겹쳐서 온다. 장마와 수해, 폭염에 이어 감당하기 버거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국가의 운명이 흔들린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다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신천지 사태에서 그랬듯이 슬기롭게 극복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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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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