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역사적인 만남이 27일 벌써 2주년이 됐다. 항간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판문점 선언 2주년이지만 이날은 세계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날임에 틀림없다.
 
  4·27 판문점 공동선언 2주년을 계기로 세계유행병 코로나19 공동대응 협력을 비롯한 남북 철도연결, 공동 유해발굴사업,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 상호방문 추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상호간 친서가 오갈 정도면 남과 북은 하나의 생명 공동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문제 전문가는 남북 생명 공동체는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에 맞이한 4·27 판문점 공동선언 날 강원 고성 제진 역에서 동해북부선 철도 재추진 기념식은 의미가 크다.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야 한다.
 
  이에 앞서 문재인 정부는 21대 국회와 협력해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과거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을 되돌아 볼 때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로 평가 된다.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철도 연결과 현대화 사업의 하나인 '동해북부선 강릉 ~제진 간 철도건설사업과 동해북부선 사업이다. 한반도 철도망과 대륙 철도망이 완성되면 동북아 경제공동체 형성에 있어 교통·물류·에너지 협력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8년 남북 정상 간에 합의된 판문점 선언은 다양한 남북한 간에 교류 협력사항들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조치 등으로 합의사항의 이행은 원활치 못했다. 물론, 북한의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군사 행동도 합의 사항 이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4월15일 태양절 행사 불참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도 불거진 상황이다.
  　  한·미 당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앞으로 남북 관계에 있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도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주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는데 군 당국은 연례적이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한미연합훈련의 재개 여부 역시 향후 남북 관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는 시점에 한반도에 각종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아내야 하는 과제가 지금 정부에 놓여 있다. 어쨌든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길은 열리게 마련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