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정당으로 위축된 통합당이 바로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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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4-16 18:10 조회5,9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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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를 보면 대한민국 국민은 '심판'보다 '안정'을 원했다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을 확보했고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함께 103석을 얻었다.
지역구 의석만 따진다 해도 민주당은 163석이고 통합당은 84석이어서 거의 더블스코어다. 정부 여당은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추진할 수 있게 됐고 야당은 도대체 어디부터 손을 써야할지 막연한 상태로 당분간 당내 수습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제1 야당인 통합당이 얻은 지역구 84석은 아픈 대목이다. 전국의 지역구 253석 가운데 84석이라는 성적은 초라하다. 1992년 14대 총선 이후 보수 정당이 지역구에서 100석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역풍이 불어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가져가 대승을 거뒀을 때에도 보수정당은 100석 이상을 얻었다.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얻은 19석을 합쳤을 때 103석이니 개헌 저지선인 101석을 겨우 넘기는데 그쳤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수도권에서 참패를 하고 영남권에서 대승함으로써 '지역정당'으로 퇴보했다는 점이다. 최고 많은 의석이 걸린 수도권 121석 가운데 16석만 건졌고 40석이 걸린 PK에서 32석, 25석이 걸린 TK에서 24석을 석권했다. 특히 TK의 경우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한다면 전석을 싹쓸이한 셈이다. 호남권에서는 한 석도 얻지 못했다는 점까지 합한다면 빼도박도 못하는 '영남권당'이 돼 버렸다.
통합당이 이같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지도부의 느슨한 대응이 문제였다는 분석이 많다. 선거운동 후반기에 박형준 선대위원장이 "개헌저지선 확보가 위험하다"는 말을 했을 때 코웃음을 쳤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느냐는 투였다. 후보들의 막말이 쏟아지고 대통령의 지지도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정치 전문가인 박형준 위원장은 마지막 경고를 통해 분발할 것을 호소했지만 황교안, 김종인 등 지도부는 '쓸데없는 엄살'로 치부했다. 민심의 향배를 읽지도 못하는 지도부에 이번 선거를 맡겼으니 통합당의 패배는 필연이다.
이제 지역 정당으로 위축된 통합당이 어떻게 제1 야당의 목소리를 내고 새롭게 부활하느냐는 숙제를 안게 됐다. 잠룡들이 우수수 낙선하고 생환한 당선인들은 아직 당권을 장악해 부활의 길을 걷기에 힘에 부쳐 보인다. 이대로 간다면 다음 대선 결과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당내 수습을 혁신적으로 해야 한다. 어느 누가 봐도 타당한 상식적인 차원에서 당을 재건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자의적 해석에 의존하지 않고 날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제1야당으로서의 힘 있는 모습과 정정당당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당의 미래가 있다.
지역구 의석만 따진다 해도 민주당은 163석이고 통합당은 84석이어서 거의 더블스코어다. 정부 여당은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추진할 수 있게 됐고 야당은 도대체 어디부터 손을 써야할지 막연한 상태로 당분간 당내 수습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제1 야당인 통합당이 얻은 지역구 84석은 아픈 대목이다. 전국의 지역구 253석 가운데 84석이라는 성적은 초라하다. 1992년 14대 총선 이후 보수 정당이 지역구에서 100석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역풍이 불어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가져가 대승을 거뒀을 때에도 보수정당은 100석 이상을 얻었다.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얻은 19석을 합쳤을 때 103석이니 개헌 저지선인 101석을 겨우 넘기는데 그쳤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수도권에서 참패를 하고 영남권에서 대승함으로써 '지역정당'으로 퇴보했다는 점이다. 최고 많은 의석이 걸린 수도권 121석 가운데 16석만 건졌고 40석이 걸린 PK에서 32석, 25석이 걸린 TK에서 24석을 석권했다. 특히 TK의 경우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한다면 전석을 싹쓸이한 셈이다. 호남권에서는 한 석도 얻지 못했다는 점까지 합한다면 빼도박도 못하는 '영남권당'이 돼 버렸다.
통합당이 이같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지도부의 느슨한 대응이 문제였다는 분석이 많다. 선거운동 후반기에 박형준 선대위원장이 "개헌저지선 확보가 위험하다"는 말을 했을 때 코웃음을 쳤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느냐는 투였다. 후보들의 막말이 쏟아지고 대통령의 지지도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정치 전문가인 박형준 위원장은 마지막 경고를 통해 분발할 것을 호소했지만 황교안, 김종인 등 지도부는 '쓸데없는 엄살'로 치부했다. 민심의 향배를 읽지도 못하는 지도부에 이번 선거를 맡겼으니 통합당의 패배는 필연이다.
이제 지역 정당으로 위축된 통합당이 어떻게 제1 야당의 목소리를 내고 새롭게 부활하느냐는 숙제를 안게 됐다. 잠룡들이 우수수 낙선하고 생환한 당선인들은 아직 당권을 장악해 부활의 길을 걷기에 힘에 부쳐 보인다. 이대로 간다면 다음 대선 결과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당내 수습을 혁신적으로 해야 한다. 어느 누가 봐도 타당한 상식적인 차원에서 당을 재건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자의적 해석에 의존하지 않고 날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제1야당으로서의 힘 있는 모습과 정정당당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당의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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