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블랙아웃 기간에 이성적 판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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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04-08 18:07 조회6,0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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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4·15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되는 소위 '깜깜이 선거'가 일주일동안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에는 후보들이 여론의 향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채 요동칠 표심을 잡기 위해 혼신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 기간 동안 얼마나 표단속을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처럼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정치 이슈가 실종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막말, 혹은 실언 등의 설화(舌禍)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각 당에서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기 위해 각 후보들에게 입조심을 신신당부 하는 눈치다.
9일 0시부터 선거일인 15일 투표 마감시각까지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할 수 없다. 다만 9일 이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대해선 조사시점을 밝히고 보도할 수 있다.
선거 당일까지 합하면 일주일여 동안 여론조사를 통한 각 지역구의 판세 변화를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각 정당은 공표하지 않는 자체 여론조사로 여론의 추이를 살필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표심이 출렁이면서 이전에 실시된 사전 여론조사와 정반대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거 일주일 전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이 더불어민주당을 두 배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과는 새누리당 122석, 민주당 123석을 차지해 이변을 낳았다. 결국 블랙아웃 직전까지 4명 중 1명꼴인 무당층·부동층이 민주당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다.
이번 선거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 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무당층은 22%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여기에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에서도 부동층이 4명 중 1명(25%)꼴로 나타나 첫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고심이 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절반 가량은 선거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투표 후보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변수다. 중앙선관위가 20대 총선 직후 실시한 '유권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지지 후보 결정 시기를 '투표일 일주일 전'에 결정했다는 응답이 25.4%로 가장 많았고, '투표일 하루~사흘 전'은 16.4%, '투표 당일'은 5.6%로 나타났다. 투표 일주일 전 지지 후보를 정한 유권자가 47.4%로 절반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제 선거는 막바지로 치닫는다. 일주일동안의 유권자들의 고민과 선택이 대한민국의 4년을 결정한다.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한 몸을 불사를 수 있는 선량을 뽑는 중차대한 임무가 유권자에게 주어졌다. 어쩌면 일주일간의 블랙아웃이 선입견 없이 객관적 시각으로 투표할 수 있는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인지도 모른다. 후회 없는 주권행사를 바란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 기간 동안 얼마나 표단속을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처럼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정치 이슈가 실종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막말, 혹은 실언 등의 설화(舌禍)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각 당에서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기 위해 각 후보들에게 입조심을 신신당부 하는 눈치다.
9일 0시부터 선거일인 15일 투표 마감시각까지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할 수 없다. 다만 9일 이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대해선 조사시점을 밝히고 보도할 수 있다.
선거 당일까지 합하면 일주일여 동안 여론조사를 통한 각 지역구의 판세 변화를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각 정당은 공표하지 않는 자체 여론조사로 여론의 추이를 살필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표심이 출렁이면서 이전에 실시된 사전 여론조사와 정반대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거 일주일 전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이 더불어민주당을 두 배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과는 새누리당 122석, 민주당 123석을 차지해 이변을 낳았다. 결국 블랙아웃 직전까지 4명 중 1명꼴인 무당층·부동층이 민주당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다.
이번 선거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 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무당층은 22%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여기에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에서도 부동층이 4명 중 1명(25%)꼴로 나타나 첫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고심이 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절반 가량은 선거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투표 후보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변수다. 중앙선관위가 20대 총선 직후 실시한 '유권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지지 후보 결정 시기를 '투표일 일주일 전'에 결정했다는 응답이 25.4%로 가장 많았고, '투표일 하루~사흘 전'은 16.4%, '투표 당일'은 5.6%로 나타났다. 투표 일주일 전 지지 후보를 정한 유권자가 47.4%로 절반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제 선거는 막바지로 치닫는다. 일주일동안의 유권자들의 고민과 선택이 대한민국의 4년을 결정한다.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한 몸을 불사를 수 있는 선량을 뽑는 중차대한 임무가 유권자에게 주어졌다. 어쩌면 일주일간의 블랙아웃이 선입견 없이 객관적 시각으로 투표할 수 있는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인지도 모른다. 후회 없는 주권행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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