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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근본 제거대책 마련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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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08-04 19:23 조회5,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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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폭염은 길고 지독하다. 일주일 넘게 지속된 폭염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북도는 4일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되자 긴급 예방대책을 내놨다.
 경북도내 4252곳의 마을회관, 경로당 등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한 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관리책임자가 냉방시설을 매일 점검하고 비상구급품을 구비하는 한편, 전기요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 경북도의 예방활동이다.
 이밖에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방문관리원, 노인돌보미, 방문 간호도우미가 직접 방문해 건강을 체크하고 안부전화도 하는 '재난도우미'도 운영한다.
 또 '무더위 휴식시간제'등 통해 폭염발생 현장 활동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까지 경북도내에서는 온열질환자 51명 등 인명피해와 경주를 비롯한 8개 시·군에서 닭 5만4456마리와 돼지 32마리가 더위에 지쳐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폭염은 간단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1995년 7월 미국의 시카고에서 5일동안 폭염으로 7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시카고의 기상 담당자는 "폭염이 살인적일 정도로 심각한 것인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는 폭염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더웠던 해는 2013년이다. 2013년에는 남부지방으로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폭염이 발생했다.
 6월16일 대구에서 첫 폭염특보가 발령됐고 8월26 까지 총 724회(경보 150, 주의보 574)의 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무더운 해였다.
 폭염일수는 대구 54일, 경주 42일, 전주 39일, 밀양 38일 등 영·호남 지역에 폭염이 극심했다.
 아마 올해의 폭염도 그렇게 녹록하지 않을 듯싶다.
 모르긴 해도 올해가 기상청 기록 이후 가장 무더운 여름이 될 공산이 크다. 그리고 해마다 이 더위는 더 심각해질지도 모른다.
 이제 단순한 폭염 예방으로는 기상 이변에 대응하기에 무리일 수 있다.
 더욱 적극적으로 폭염의 원인을 제거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산업 발전의 부산물로 얻어진 것이니만큼 인류가 더 이상의 기상 재난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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