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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콘텐츠 생산한 실크로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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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0-12 20:19 조회5,2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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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로드 경주 2015'는 많은 기록과 성과를 얻으면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그 가운데 추진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인 창작 문화 콘텐츠가 이번 축제가 성공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고 말하고 있다. 행사를 통해 소개된 창작 문화 콘텐츠는 역사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들이다. 전형적인 스토리텔링이다.
 우선 신라 화랑들이 증장하는 넌버블 퍼포먼스인 '플라잉:화랑원정대'의 인기가 가장 뜨겁다. 신라의 화랑들이 시간의 문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며 실크로드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리듬체조, 기계체조, 치어리딩, 마샬아츠, 밸리댄스, 서커스 등 화려한 퍼포먼스와 코믹한 스토리 라인으로 선보이는 순수 창작물이다.
 또 페르시아의 서사시 '쿠쉬나메'를 새롭게 구성한 판타지액션춤활극 '바실라'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이 서라벌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중요한 서사시를 무대공연으로 형상화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시도였다.
 가장 현대적인 메카니즘인 웹을 통한 드라마도 등장했다. 실크로드 경주를 배경으로 촬영된 웹드라마 '9초'가 그것이다.  젊은이들이 신라의 역사와 신라문화의 우수성, 경주의 아름다움을 쉽게 점근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참신한 시도다.
 또 오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경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창작뮤지컬 '고운 최치원'도 기대가 된다. 신라 최고의 천재 문장가 최치원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최치원이 '토황소격문'으로 전쟁을 막은 에피소드와 진성여왕과 함께 신라의 개혁을 위한 '시무10조'를 완성한 이야기 등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해 역사적 사실이 현대적 예술 장르인 뮤지컬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하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이 같은 성과는 정말 환영할만하다. 소비적이고 전시적인 행사에 치중하는 우리나라 문화축제의 관례를 깨트린 모범적 사례로 손꼽을만 하다. 문화는 새로운 문화를 확대 재생산할 때 그 가치를 가진다. 신라의 화려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실크로드상에서 신라의 역할과 활약을 천명하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었다 하더라도 현재의 문화적 영속성을 가진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개발을 이룬 결과가 자랑스럽다.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는 이 문화 콘텐츠들을 잘 가꾸고 활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만 선보일 것이 아니라 정통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문화수출도 고려해볼 만하다. 진정한 한류의 한 부분을 맡을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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