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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궁 복원 베일을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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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0-28 19:52 조회6,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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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왕궁의 복원과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듯하다. 최양식 시장은 자신의 선거공약인 점을 의식한 듯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라왕궁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 신라왕궁 복원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채택 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 연장선상에서 복원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채택되기까지 경주시와 역대시장들의 노력은 일천했다. 그 공의 90%는 시민들과 경주통합발전협의회와 경주문화발전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의 노력 덕분이다. 이런 점에서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신라왕궁 복원 사업의 진척 정도를 수시로 시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우선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월성 입구에 계획하고 있는 복원 조감도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 나돌고 있는 조감도는 말 그대로 뜬구름을 잡는 상상도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시민과 국민들에게 알릴 경우에는 문화재청이 주가 돼 발굴과 복원 계획을 현지에서 브리핑하고 홍보물을 배포해야 한다.
 최근 최양식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신라왕궁과 주변정비계획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문화재청과 어느 정도 교감을 하고 발표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회견 내용을 듣고서도 시민들은 머릿속에 정리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회자는 신라통일 이전과 직후에 존재했던 방어를 위한 구조물이며 통일이후에는 메워 왕궁의 범위를 확장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면 시장이 그리는 왕궁의 모습은 분명 통일 이전과 직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동궁앞 도로를 지하화 하겠다는 계획은 신라왕궁을 동궁일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이는데 알다시피 동궁은 삼국통일 후 20여년이 지난 후에야 완공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왕궁의 후원 성격의 시설물이다. 또한 성벽 터 일대의 나무를 베어내는 일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는 말도 불필요한 말이다. 왕궁 안이나 성벽 인근에 나무가 있다는 경우는 없다. 적의 화공 시 불쏘시개가 되고 왕궁 화재시 화력확대의 요인이 되는 나무는 심었을 리 없으며 그래서 후원을 만들고 원지를 만든 것이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우선 어느 시기의 신라왕궁을 염두에 두고 복원할 것인가를 먼저 정해야 한다.
 만약 통일이후 전성기 때를 염두에 둔다면 첨성대와 계림일원을 포함한 왕궁구역은 구역은 훨씬 확대돼야 한다.
 최시장이 각 시설물마다 구체적 복원 시기를 밝힌 점은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특별법제정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도 설득력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시민들과 소통하는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때 효력을 발휘하는 만큼 전문가에 의한 신속하고도 가감 없는 홍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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