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라는 해괴한 이름의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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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2-10 17:40 조회5,1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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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중심 거리의 이름은 샹젤리제다. 센 강의 북안을 따라 전개된 콩코르드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뻗어서 개선문이 있는 드골 광장에 이르는 1880m의 직선 도로다. 프랑스어로 엘리제(Elysees)는 '극락정토'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샹젤리제는 '극락정토의 들'이라는 뜻이다. 지금도 파리의 대표적인 거리로 문화와 상업의 중심이다. 프랑스 대통령궁도 '엘리제궁'이라고 부른다.
'88고속도로'의 새로운 명칭이 '광주대구고속도로'로 확정된 것에 대해 대구시가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여론이 들끓는다.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줄임말이 '광대고속도로'가 되니 어감에서부터 어색하다. 당초 대구의 옛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옛이름인 빛고을을 합쳐 '달빛 고속도로'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원회는 이를 무시했다.
본격적인 비판 발언을 한 사람은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 소속 최광교 의원이다. 최 의원은 "광대고속도로는 국토부의 중앙집권적 사고와 대구시의 부실한 대응에서 나온 명칭"이라고 격분했다. 최 의원은 "고속도로명은 표기원칙상 기점과 종점부를 서에서 동, 남에서 북으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국토부의 주장이 어처구니없는 '광대'라는 이름을 얻게 됐지만 동에서 서로 표기한 '경인선'과 '제2경인선', 북에서 남으로 표기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의 사례가 있으므로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또 "'동해선', '중앙선' 등 기점과 종점보다는 지리적 위치를 감안한 표기나 '88올림픽고속도로' 등 특정일을 기념해 명명한 사례도 있다"며 "'광대고속도로'는 지방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중앙집권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원회는 당초 제안된 '달빛고속도로'는 감성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최 의원은 이를 두고 "창조경제를 하랬더니 감성파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달빛고속도로'는 화합과 동반발전의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담고 있어 사회경제적 가치가 크다는 것이다. 국민적 화합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중앙 정부가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것이 최 의원의 주장이다.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원회의 결정은 최 의원의 지적대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들의 주장대로 '달빛고속도로'라는 명칭이 감성적이고 추상적이어서 고속도로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어째서 도로의 이름은 다들 건조하고 사무적이어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도로의 이름을 마치 수식에 대입해서 만드는 룰을 정해두고 있다면 도로나 지명의 이름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달빛고속도로'라는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이름을 놓쳐버린 대구시도 문제지만 그것을 버린 도로정책심의위원회의 결론을 질타한다.
'88고속도로'의 새로운 명칭이 '광주대구고속도로'로 확정된 것에 대해 대구시가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여론이 들끓는다.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줄임말이 '광대고속도로'가 되니 어감에서부터 어색하다. 당초 대구의 옛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옛이름인 빛고을을 합쳐 '달빛 고속도로'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원회는 이를 무시했다.
본격적인 비판 발언을 한 사람은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 소속 최광교 의원이다. 최 의원은 "광대고속도로는 국토부의 중앙집권적 사고와 대구시의 부실한 대응에서 나온 명칭"이라고 격분했다. 최 의원은 "고속도로명은 표기원칙상 기점과 종점부를 서에서 동, 남에서 북으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국토부의 주장이 어처구니없는 '광대'라는 이름을 얻게 됐지만 동에서 서로 표기한 '경인선'과 '제2경인선', 북에서 남으로 표기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의 사례가 있으므로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또 "'동해선', '중앙선' 등 기점과 종점보다는 지리적 위치를 감안한 표기나 '88올림픽고속도로' 등 특정일을 기념해 명명한 사례도 있다"며 "'광대고속도로'는 지방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중앙집권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원회는 당초 제안된 '달빛고속도로'는 감성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최 의원은 이를 두고 "창조경제를 하랬더니 감성파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달빛고속도로'는 화합과 동반발전의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담고 있어 사회경제적 가치가 크다는 것이다. 국민적 화합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중앙 정부가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것이 최 의원의 주장이다.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원회의 결정은 최 의원의 지적대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들의 주장대로 '달빛고속도로'라는 명칭이 감성적이고 추상적이어서 고속도로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어째서 도로의 이름은 다들 건조하고 사무적이어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도로의 이름을 마치 수식에 대입해서 만드는 룰을 정해두고 있다면 도로나 지명의 이름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달빛고속도로'라는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이름을 놓쳐버린 대구시도 문제지만 그것을 버린 도로정책심의위원회의 결론을 질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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