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에 인색한 기업, 주머니를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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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2-22 19:53 조회5,1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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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은 선진사회의 보편적 가치다. 한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그 지역에 대한 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굳이 외국의 예를 들 이유도 없다. 인근 울산의 경우를 들여다봐도 기업의 사회공헌은 매우 활발하다. 물론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울산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십시일반 자사의 이윤을 퍼내 사회에 환원한다. 울산대공원은 SK가 1조원을 투입해서 조성한 것이다. 울산 북구 명촌교에서 동구 남목 입구까지 이어지는 아산로는 현대의 명예회장 아산 정주영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현대자동차가 조성해 기부채납했다.
물론 경상북도의 경우 울산처럼 한국을 대표할만한 대기업이 없다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 여부를 떠나서 지역사회를 위해 기업이 해야할 일에 소극적이라면 기업 윤리에서도 어긋나는 형상이다. 경북 도민들의 이웃사랑 정도를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이라는 것이 있다.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일정 금액의 목표액을 정해놓고 모급활동을 벌이고 그 성과를 온도로 표시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올해 124억9천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액이 다 차면 사랑의 온도는 100도를 기록한다.
그런데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한달간 모금액이 39억3천300만원으로 사랑의 온도가 31도를 가리키고 있다. 전국 사랑의 온도 46도 보다 훨씬 낮고, 42도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친다.
경북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연말이 열흘 남짓한데 올해의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물론 올해 전반적으로 경제사정이 얼어붙었고 여러모로 어수선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모금의 애로사항은 있을 수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 복지미용 마련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모금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북 지역의 기업들이 야속하기 그지없다. 22일 현재까지 모금액 중 개인기부금이 29억3천여만원으로 목표액의 74%, 기업기부금은 10억300만원으로 목표액의 26%다. 도대체 이건 무슨 의미인가. 다시 울산의 예를 들면 기업 기부가 70%, 개인 기부 20%, 기타 10% 순위다. 이 같은 비율은 전국적인 추세다.
기업의 속사정은 이렇다. 올해는 최악의 경기상황이며 경비 지출 가운데 제 1순위 절감 경비가 기부금이라는 것이다. 이건 말이 안 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부금은 늘여야 하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다. 시민사회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기업이 나서서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순리다.
기업이 주머니를 열어야 한다. 물론 경영사정이 최악인 기업에게 무조건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불요불급한 경비를 최대한 절제하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기업이 먼저 보여줘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사회의 온기가 넘쳐난다.
물론 경상북도의 경우 울산처럼 한국을 대표할만한 대기업이 없다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 여부를 떠나서 지역사회를 위해 기업이 해야할 일에 소극적이라면 기업 윤리에서도 어긋나는 형상이다. 경북 도민들의 이웃사랑 정도를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이라는 것이 있다.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일정 금액의 목표액을 정해놓고 모급활동을 벌이고 그 성과를 온도로 표시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올해 124억9천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액이 다 차면 사랑의 온도는 100도를 기록한다.
그런데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한달간 모금액이 39억3천300만원으로 사랑의 온도가 31도를 가리키고 있다. 전국 사랑의 온도 46도 보다 훨씬 낮고, 42도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친다.
경북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연말이 열흘 남짓한데 올해의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물론 올해 전반적으로 경제사정이 얼어붙었고 여러모로 어수선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모금의 애로사항은 있을 수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 복지미용 마련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모금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북 지역의 기업들이 야속하기 그지없다. 22일 현재까지 모금액 중 개인기부금이 29억3천여만원으로 목표액의 74%, 기업기부금은 10억300만원으로 목표액의 26%다. 도대체 이건 무슨 의미인가. 다시 울산의 예를 들면 기업 기부가 70%, 개인 기부 20%, 기타 10% 순위다. 이 같은 비율은 전국적인 추세다.
기업의 속사정은 이렇다. 올해는 최악의 경기상황이며 경비 지출 가운데 제 1순위 절감 경비가 기부금이라는 것이다. 이건 말이 안 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부금은 늘여야 하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다. 시민사회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기업이 나서서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순리다.
기업이 주머니를 열어야 한다. 물론 경영사정이 최악인 기업에게 무조건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불요불급한 경비를 최대한 절제하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기업이 먼저 보여줘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사회의 온기가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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