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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도간 여객선 지원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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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2-22 19:53 조회5,0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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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의 이용 승객이 많지 않아 선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곧바로 운항 중단이나 감소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울릉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에 포항~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은 442명 정원의 388t급, 대저해운의 썬라이즈호와 449명 정원의 태성해운의 우리누리1호가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이 선박을 이용하는 승객수가 급감해 회당 100여명 남짓한 실정이다. 이는 유류대도 건지기 힘든 승객수다. 따라서 선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해도 할 말이 없게 될 상황이다.
 이같은 승객감소에 대해 기장 불안감을 느끼는 쪽은 당연히 울릉주민들이다. 이에 울릉주민들은 "주민들이 편리한 반면 여객선사가 적자에 허덕인다는 것은 여객선 운항 정책의 부재다"라며 정부와 경상북도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울릉도 지역주민들의 편의와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서는 장 단기적인 대책을 분리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선 당장은 겨울철 관광비수기만이라도 운항에 따른 유류대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계절적인 풍향변화에 따른 유류대 과다소요는 업체가 고스란히 부담하는데 무리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캐나다나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우처럼 연안 여객선을 공공재로 인식하고, 여객선 공영제를 강화하는 등 연안 여객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우선 경상북도는 인천시의 노력에 주목해야 한다.
 즉 연안여객선의 대중교통화추진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연안여객선의 경우 ㎞당 운임이 342원으로 KTX(기존) 112.1원, 시외버스 107.8원에 비해 3배 정도 비싸 준공영제 도입 등을 통해 이용객의 요금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국비 지원 타당성과 필요성을 도출하기위해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캐나다와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가까운 일본이 우리의 낙도 보조항로 사업보다 확장된 개념인 이도항로(離島航路)사업에 대해 눈여겨봐야 한다. 지방공공단체가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운영에 관여하며, 전체의 약 3분의 1은 공영이나 공공과 민간이 공동투자 하는 특수법인 형태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포항~울릉도간 여객선에 대한 지원은 간접적인 울릉주민에 대한 지원에 해당하는 만큼 업체에 대한 특혜개념을 넘어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이는 도서지역주민들에 대한 정주여건 향상이라는 개념을 넘어 복지차원에서 접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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