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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경주 위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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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2-30 20:57 조회5,1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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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을미년의 해가 저물었다. 올 한해 경주시는 소통과 화합의 한해, 미래 역사문화과학 첨단복합도시 경주의 희망 비전을 제시한 한 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제회의도시 지정과 하이코 개관으로 마이스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했고 신라왕경 복원 본격추진과 세계 물 포럼, 화랑대기 축구대회, 실크로드 경주 2015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또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경주유치를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됐고 형산강 프로젝트 공동추진, 세계유산도시 세계총회 유치 등의 성과를 이뤘다.
경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메르스의 한파로 소비가 극도로 침체됐다. 관광도시 특유의 현상이다. 하지만 유관기관과 전 시민들의 합심해 경주를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지켰으며 그 결과 관광경기 회복 등 지역사회가 조기에 안정이 됐다. 경주시의 올 한 해는 숨차게 돌아갔다. 유례없이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는 성과가 나와 시민들의 가슴에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제 대한민국의 어느 소도시에서 과거 신라천년의 고도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이 같은 성과는 시민들 모두에게 닥친 위기감이 오히려 분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재선에 성공한 최양식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이 품고 있던 고향 경주의 청사진을 자신 있게 펼친 리더십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 난제들이 많다. 큰 틀에서의 경주 미래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것 같다. 그러나 시민들의 삶의 질이 피부에 와 닿을 만큼 개선됐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한다. 아직도 중심상가는 불황에 허덕이고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모름지기 행정은 미래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그려나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목말라 하는 부분에 단비를 쏟아내는 현실적 정책 추진이 우선돼야 한다.
 내년에 경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시정은 어떤 것일까 이 시점에서 궁금해진다. 새해의 핵심 키워드는 '골든시티'인 것 같다. 신라 천년 문화의 특장점을 도드라지게 부각해 문화관광산업을 크게 부흥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경주시가 집중했던 시정의 얼개를 본격적으로 간추리고 채색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 같은 정책 방향에 대해 즉각적인 수용을 하기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멀리 내다본다면 경주가 소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제대로 찾아 가겠다는 것이지만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당장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큰 그림을 착실하게 그려나가면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세심한 부분까지 시장이 직접 나서서 챙겨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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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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