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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새해 비전에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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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6-01-06 19:55 조회5,1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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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의 지난 1년은 화려했다. 국제회의도시 지정과 하이코 개관이 겹치면서 마이스산업의 인프라가 확충됐다. 신라왕경복원 본격추진과 세계 물 포럼, 실크로드 경주 2015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포항과 경주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형산강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고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경주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다.
 그 바탕에 2016년의 새해가 밝았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올해를 'Golden City, Beautiful 경주'라는 슬로건을 걸고 일자리가 있는 경주, 시민이 행복한 경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수원 본사 사옥 완공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사옥 착공, 원자력인력양성원, 원자력기술표준원 경주이전 등 본격적인 원자력 시대가 개막돼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데다 역사문화와 최첨단 복합도시로 발전하겠다는 청사진도 준비됐다.
 경주시가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역시 '왕경복원'이다. 지난해 대통령이 이 사업에 대한 힘을 실어줬고 올해는 647억 원을 들여 월성 해자·문루복원 기본설계와 동궁과 월지, 월정교 문루공사 등이 착공된다. 또 황룡사 역사문화관 개관과 30억원이 투입되는 신라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내년까지 133억 원을 들여 한국의 정신문화의 뿌리인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도 추진된다.
 한수원의 본사 경주 이전은 올해 가장 큰 경제 이슈다. 본사의 경주 이전으로 1천여 명의 직원들이 경주로 유입되면서 정주인구 증가와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또 올해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완공과 더불어 줄줄이 2018년 국제원자력인력양성원 건립, 2019년까지 원자력기술표준원 이전 등이 준비돼 있어 경주는 최첨단 원자력 중심도시로 탄생한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있다.
 경주시의 올해 시정 비전은 경주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잘 보존하고 육성하며 아울러 지역 경제를 꾸준히 활성화 시키겠다는 로드맵이 마련돼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역사문화라는 특장점을 가진 경주지만 그것이 경제적인 이익으로 환원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시민들의 목마름을 해갈해 줄 경제정책도 중요하다.
 경주가 원자력 중심도시로 산업기반 방향을 바꾼 것도 바람직한 조치다. 그동안 울산과 포항의 중후장대한 산업에 기대 협력업체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져왔지만 최근 그들 주력산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경주의 산업구조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었다.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문화도시에 전 세계가 기피하는 원자력 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것은 비판의 도마에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원자력과 관련된 시설물이 입주한 상태라면 이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돌아서는 것이 바람직한 방침이다.
 새해가 밝은지 어느덧 한 주가 지났다. 새해에 세운 계획들에 대해 본격적인 추진이 시작될 시기다. 경주가 고대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상적인 도시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경주시 행정과 시민들의 각고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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