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갈등 부추기는 기초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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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6-01-14 19:32 조회5,04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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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주시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벌써 선거운동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역 의원과 전직 의원, 유망 후보로 압축된 후보군에서 필사의 경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물론 선거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정당한 제도이지만 벌써부터 과열된 분위기가 연출돼 지역사회가 사분오열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기초의원들이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별난 상황이 연출됐다. 일반 유권자도 아닌 지역의 대표격인 의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유권자들은 아직 누구를 국회로 보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에 의원들이 선동하는 격이 되고 말았다.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가능한 일이지만 유력한 후보들을 공개 지지함으로써 훗날 자신들의 길을 틔우려는 의도가 보인다는 비난이 인다. 이른바 한 발 앞선 '줄서기'인 셈이다.
의원들의 특정후보 지지선언은 경박했다. 특정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묵묵하게 선거를 준비하는 일이라면 모르되 공개석상에서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밝힌 것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의원들의 입장 표명은 민심 왜곡과 지역내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충분하다. 이들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시민들은 당연히 2년 후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미리 획득하겠다는 유치한 몸짓이하는 것이다. 또 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앞서는 후보에게 줄을 섬으로써 기선 제압을 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의원들의 이 같은 행동은 지역의 민심을 선동할 우려가 있고 역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의 경선 룰을 정하면서 상향식 공천의 바탕을 마련했다. 기득권을 가진 현직에게 패널티를 줌으로써 정치 신인이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특정후보를 지지한 의원들은 이 같은 중앙당의 방침을 훼방 놓고 나선 격이 됐다.
또 신의와 의리를 저버렸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물론 정치란 신념이 달라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한 때 허리를 굽혀 주군으로 모셨던 정치인을 헌신짝처럼 배신하고 다른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은 아름답지 못하다. 중앙 정치인들의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이들의 행동은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초의회 의원들의 공천권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틀어쥐고 있는 관행이 빚은 참사다. 그래서 기초의회 정당 공천제 폐지론이 불거진 것이 아닌가.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번 총선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여기에 기초의원들이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별난 상황이 연출됐다. 일반 유권자도 아닌 지역의 대표격인 의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유권자들은 아직 누구를 국회로 보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에 의원들이 선동하는 격이 되고 말았다.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가능한 일이지만 유력한 후보들을 공개 지지함으로써 훗날 자신들의 길을 틔우려는 의도가 보인다는 비난이 인다. 이른바 한 발 앞선 '줄서기'인 셈이다.
의원들의 특정후보 지지선언은 경박했다. 특정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묵묵하게 선거를 준비하는 일이라면 모르되 공개석상에서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밝힌 것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의원들의 입장 표명은 민심 왜곡과 지역내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충분하다. 이들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시민들은 당연히 2년 후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미리 획득하겠다는 유치한 몸짓이하는 것이다. 또 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앞서는 후보에게 줄을 섬으로써 기선 제압을 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의원들의 이 같은 행동은 지역의 민심을 선동할 우려가 있고 역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의 경선 룰을 정하면서 상향식 공천의 바탕을 마련했다. 기득권을 가진 현직에게 패널티를 줌으로써 정치 신인이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특정후보를 지지한 의원들은 이 같은 중앙당의 방침을 훼방 놓고 나선 격이 됐다.
또 신의와 의리를 저버렸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물론 정치란 신념이 달라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한 때 허리를 굽혀 주군으로 모셨던 정치인을 헌신짝처럼 배신하고 다른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은 아름답지 못하다. 중앙 정치인들의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이들의 행동은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초의회 의원들의 공천권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틀어쥐고 있는 관행이 빚은 참사다. 그래서 기초의회 정당 공천제 폐지론이 불거진 것이 아닌가.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번 총선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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