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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철강업계 신소재개발로 활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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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6-01-14 19:32 조회5,1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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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업계가 불황을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 활로를 신소재 철강개발에서 찾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두주자로 나선 업체는 포스코다. 포스코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지난11일 개막한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전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고 트윕(TWIP), HPF(Hot Press Forming 고온프레스성형)강과 같은 포스코 고유제품을 비롯해 30여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최첨단 강재인 트윕강은 전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강재로서, 강도와 가공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꿈의 강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강재는 충격 흡수가 탁월해 충돌시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HPF강 또한 주목의 대상이다. 통상 철강재의 강도가 1.5GPa(㎟ 당 150㎏까지 하중을 견디는)보다 높아질 경우 가공이 어려워지는데, 이 단점을 보완하여 열처리시 가공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주로 측면 충돌 또는 전복사고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야 하는 센터 필러(Center Pillar) 등에 적용되며, 현재 전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세계 최고강도 수준인 2GPa(기가파스칼)급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현대제철도 '2015년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 선정'에서 11년 연속 6개 제품을 세계일류상품 명단에 올리며 철강업계 최다 보유 영예를 이어갔다. 세계일류상품 발전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H형강을 비롯한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6개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동국제강 역시 고부가강인 컬러강판 신(新)시장 개척을 위해 신규 투자를 결정한 상태다.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 올해 하반기까지 총 250억원을 투입해 연산 10만톤 생산능력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로써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기존 65만톤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75만톤까지 확장하며, 단일 컬러강판 공장으로 세계 최대 능력의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우리 철강시장은 중국의 경기침체와 생산량 증가, 철강기술선진국들의 고부가가치 철강 생산 등으로 샌드위치가 돼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철강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포항과 광양지역 경기는 바닥권이다. 이런점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자 철강협회회장이 밝힌 진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권회장은 "구조적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에 대응해 더욱 과감한 구조개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내 철강업계도 종전의 설비증설 위주의 외형확대가 아닌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함으로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제 불황 탈출을 위한 진단과 길을 알았으니 실천하고 독려하는 일만 남았다. 포스코와 철강업계는 신소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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