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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관광, 외국정상과 CEO에 홍보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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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6-01-17 20:33 조회5,0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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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가 연말 휴가를 경주등지에서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리총리 부부는 지난해 연말 휴가차 9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그 가운데 경주에서 1박2일을 보냈다.
 서울, 속초, 울진, 경주 등을 9일간 둘러본 리 총리의 휴가일정은 도보여행과 자전거 하이킹을 주요 테마로 했다. 리센룽 총리는 자신의 SNS에 실시간으로 한국여행 모습을 올렸고, 싱가포르 현지 주요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특히 리 총리가 경주 자전거 하이킹 코스에 상당한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황사, 황룡사지, 첨성대 등 경주시내 문화유적지와 보문관광단지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데 이틀을 할애했다. 리센룽 총리는 지난해 타계한 리콴유 전 총리의 장남으로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어서 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경주 유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리라 전망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CEO(최고경영자)가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임원 등 200여명과 경주 토함산을 올라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을 다짐하는 행사를 가졌다.
 S-Oil 관계자는 마하셔 CEO가 올해 본격적으로 건설 공사를 시작하는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결의하기 위해 건설 현장과 가까운 경주에서 신년 산행 행사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어느 국가나 지역, 조직에는 정상이 있고 CEO가 있다. 이들은 그 국가나 조직에서 최고의 의사 결정권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들과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의 하회마을 방문 후 하회마을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경우는 좋은 예다.
 이번 리 총리의 방문지가 된 경주 역시 동남아인들에게 한국과 경주에 대한 방문 욕구를 증대하는 데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경주시가 방문 사실을 미리파악하고 적극 대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사후에라도 적극적인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동남이 시장을 향해 경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국내에 외국계 기업 진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씀씀이가 큰 외국계 기업 직원들의 유치는 수학여행단 방문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 관광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계기업 CEO를 대상으로 한 'VIP투어'를 마련해 보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경주는 이제 통큰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 바꿔야 할 시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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