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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경북 제2청사 유치에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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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6-01-20 20:00 조회5,0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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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의 시민·사회단체들이 경북도 제2청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21일 오후 경주시 대회의실에서 `도청 2청사 동남권 유치 경주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김성수시의원의 제안으로 촉발된 경북도 제2청사유치는 경주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본격적인 유치전에 펼칠 태세다.
 이미 이들 추진위는 안강읍 산대리 등 경주지역 주요 길목에 홍보물을 게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가 당초 계획대로 이달 중에 환동해발전본부 입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번에는 양보항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는 실제로 최근 환동해본부 입지 선정의 기본요건으로 해당 지자체가 청사 부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을 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포항, 경주 등 지자체에 `부지제공 의향서`양식이 전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제2청사 유치를 추진하고 나선 것은 경북도가 설치할 예정인 환동해발전본부가 해양관련 업무에 치중돼 있어 경주시민이 원하는 문화재, 에너지, 관광분야 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서는 이참에 환동해본부보다 위상과 조직에서 더 격상된 제2청사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경주시민들이 주장하는 제2청사는 현행 법규상으로 제약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지방자치법에는 인구 800만 명 이상의 광역단체에만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개청한 진주의 경남도 서부청사도 2청사의 공간과 인력 규모에 부지사까지 배치됐지만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주시민들은 이 규정 또한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구수만으로 제2청사 설치를 결정 할 것이 아니라 지리적 면적과 교통, 경제생활권, 주민들의 정서까지도 복합적으로 고려해 설치 승인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경주가 가지는 역사성과 상징성은 제2청사 설치에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경상도(慶尙道)의 명칭이 경주(慶州)와 상주(尙州)의 줄임말이라는 점과 우리나라 성씨의 80% 이상이 경주에 본향을 두고 있다는 점은 경주가 도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은 간과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주시민이 바라는 안강읍 육통리,산대리 일원은 행정구역은 경주이지만 실제 생활권은 포항이여서 경주는 명분을 갖고 포항은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포항시민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환동해안본부를 서로 유치하겠다고 최근 포항·경주 간에 조성되고 있는 상생분위기를 깰 수는 없는 일이며 이왕에 생길 경북도의 조직에 해양관련 업무만 한정할 필요가 없다. 경주와 포항시는 경북도 제2청사 유치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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