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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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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8-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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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들로 가득찼습니다
나는 자꾸 슬퍼졌습니다
당신은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아니면 어찌 새상이 슬퍼졌겠습니까
큰길로 나아가 소리 높여 통곡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의 어깨가 털뽑힌 새처럼 파닥거렸습니다
그는 나를 보고 아들아, 사막으로 가자…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막 달아났습니다
달아날수록 사막은 가까웠습니다
다가갈수록 사막은 당신을 닮아갔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어찌 내가 사막을 보았겠습니까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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