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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친문의원 기지개, 민주당 경선구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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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8-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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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요동친다.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의원들이 이르면 이달 초부터 특정 후보 지지 표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간 경선판을 관전만 해오던 친문 의원 상당수가 기지개를 켜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당내 친문 의원들이 누구를 지지할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통령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의 민주당 권리당원 대부분은 문 대통령이 과거 당대표를 맡은 뒤 입당한 만큼, 대통령의 의중으로 받아들여지는 후보가 나타날 경우 당내 경선 판도가 순식간에 결정지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내 대표적 친문 그룹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소속 의원들은 이낙연 전 대표의 공개 지지 움직임이 감지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민주주의 4.0은 온라인 정책특별 토론회를 갖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또 민주주의 4.0을 중심으로 한 22명 의원들이 1인당 1만명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면서 친문 지지세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은 없었지만 이재명 캠프측은 정무적 의미를 최소화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민주주의 4.0과 결은 다르지만 박주민·이재정 의원처럼 '신(新) 친문' 의원들이 최근 캠프에 합류한 사실을 부각하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 도지사는 지난달 30일 두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두 의원님 모두 그동안 당의 개혁적인 정책에 앞장서 주셨고 우리 정치의 미래를 밝힐 분들"이라며 "저 뿐만이 아니라 개혁적인 4기 민주정부로의 재창출을 열망하는 국민께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는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친문 의원들의 표심이 대선 경선에서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다. 이 도지사 캠프는 경선 초기도 아닌 현 상황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중 지지율 1·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공방이 격화하면서 친문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릴 만한 핵심 친문 의원들이 좀처럼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고 있어서 이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경선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대통령 복심 윤건영 의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아예 경선에 관심이 없다. 전해철 의원, 권칠승 의원, 황희 의원을 임기 말에 장관으로 묶어놓은 것도 의미심장하다. 이게 대통령의 뜻인지도 모른다. 현직 장관을 제외하고라도 경선 국면에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은 현재 20명 안팎에 이른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릴 만한 친문 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경선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의 집단행동을 감지한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는 비상이 걸렸다. 마지막 살아남을 대선 최종주자가 누구일까.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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