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제품 불매운동 국민의 뜨거운 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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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7-31 19:16본문
[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 규제 강화조치 불이 붙은 우리 국민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일본 언론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예상을 빗나갈 것 같다.
전국 중소유통업자협회에서 중소형 마트의 진열대에 일본 제품을 걷어내기 시작했고 택배 노동조합에서는 일본 특정 의류제품을 배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번 휴가에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가 상당부분 취소하고 있다. 한 IT 기술자는 우리 일상 속에 퍼져 있는 일본제품을 소개하고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물품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개설해 폭주하는 네티즌들에 의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전국의 매장에서는 일본 제품이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 생활 속에 일본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일제히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함으로써 빚어지는 일본 기업의 손해는 서서히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일본 여행 취소 기류도 마찬가지다. 일본을 찾는 여행자 중 중국 여행자 다음으로 한국 여행자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의 대표 여행지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찾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장은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하지만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 한국인 여행자가 사라지면서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사정이 이런데도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불매운동이 과거의 사례와 다르게 장기화 양상을 띄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의 논조대로라면 과거 우리의 불매운동은 변죽만 울리다가 그쳤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민족의 저력을 잘 모르거나 폄하해서 표현한 말이다. 우리가 IMF 금융위기를 맞았을 때 국민이 나서서 금모으기 운동을 벌여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 그처럼 위기에 봉착했을 때 우리 민족의 강단은 더욱 빛났다.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리 민족성을 우습게 봤던 일본은 지금 당황하고 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응답률이 10일 48%, 17일 54.6%에서 24일 62.8%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대일 감정이 얼마나 험악한가를 잘 보여주는 수치다. 또 지난 23~25일 한국 갤럽의 조사에선 일본 제품 구매에 '주저한다'는 응답률이 80%에 이르렀다. 중요한 것은 이번 불매운동이 정부의 지원이나 지지를 얻지 않은 채 국민 스스로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은 해다. 이런 중요한 해에 일본이 느닷없이 꺼내든 수출 규제라는 카드는 악수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 국민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일본의 경제는 물론 문화, 스포츠 등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 와중에 국민의 저항이 불이 붙은 가운데 한 정치인은 불매운동을 두고 '퇴행적이고 저급한 반일 감정'이라고 말했다가 국민의 질타를 받았다.
자발적인 국민운동을 두고 그 같은 터무니없는 평가를 하는 정치인이 한 둘 아니라는 점이 가슴 아프긴 하지만 국민의 큰 물살과도 같은 움직임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전국 중소유통업자협회에서 중소형 마트의 진열대에 일본 제품을 걷어내기 시작했고 택배 노동조합에서는 일본 특정 의류제품을 배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번 휴가에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가 상당부분 취소하고 있다. 한 IT 기술자는 우리 일상 속에 퍼져 있는 일본제품을 소개하고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물품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개설해 폭주하는 네티즌들에 의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전국의 매장에서는 일본 제품이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 생활 속에 일본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일제히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함으로써 빚어지는 일본 기업의 손해는 서서히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일본 여행 취소 기류도 마찬가지다. 일본을 찾는 여행자 중 중국 여행자 다음으로 한국 여행자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의 대표 여행지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찾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장은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하지만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 한국인 여행자가 사라지면서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사정이 이런데도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불매운동이 과거의 사례와 다르게 장기화 양상을 띄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의 논조대로라면 과거 우리의 불매운동은 변죽만 울리다가 그쳤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민족의 저력을 잘 모르거나 폄하해서 표현한 말이다. 우리가 IMF 금융위기를 맞았을 때 국민이 나서서 금모으기 운동을 벌여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 그처럼 위기에 봉착했을 때 우리 민족의 강단은 더욱 빛났다.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리 민족성을 우습게 봤던 일본은 지금 당황하고 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응답률이 10일 48%, 17일 54.6%에서 24일 62.8%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대일 감정이 얼마나 험악한가를 잘 보여주는 수치다. 또 지난 23~25일 한국 갤럽의 조사에선 일본 제품 구매에 '주저한다'는 응답률이 80%에 이르렀다. 중요한 것은 이번 불매운동이 정부의 지원이나 지지를 얻지 않은 채 국민 스스로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은 해다. 이런 중요한 해에 일본이 느닷없이 꺼내든 수출 규제라는 카드는 악수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 국민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일본의 경제는 물론 문화, 스포츠 등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 와중에 국민의 저항이 불이 붙은 가운데 한 정치인은 불매운동을 두고 '퇴행적이고 저급한 반일 감정'이라고 말했다가 국민의 질타를 받았다.
자발적인 국민운동을 두고 그 같은 터무니없는 평가를 하는 정치인이 한 둘 아니라는 점이 가슴 아프긴 하지만 국민의 큰 물살과도 같은 움직임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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