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영호 기술보증기금 경산지점장...경산·영천·청도 중소·신생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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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19-07-31 20:02본문
↑↑ 기술보증기금 경산지점을 설명하고 있는 유영호 지점장. 김경남 기자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상담했던 신생기업이 연매출 300억원에 달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되다"
유영호(55·사진) 기술보증기금 경산지점장은 "우리 경산지점은 경산과 영천, 청도 지역의 신생기업들을 돕는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오래전부터 지속돼 온 경제 불황으로 많이 어려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지점장은 경북 예천군에서 태어났지만 교육자이신 아버지를 따라 5세가 되던 무렵 대구시로 이사왔다. 어린 시절 기억의 대부분을 대구에서의 생활로 담게 되면서 제2 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섬유도시로 위력을 떨쳤던 과거 대구의 탄탄했던 경제와 IMF로 무너져 내려 지금은 그저 '소비도시'로써의 불명예를 안게 된 대구의 경제가 기억 속에 교차하면서 경제 부흥의 중심에 서있는 신생기업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장과 집, 심지어 여가시간 중에도 경산지점의 관할지역인 경산, 영천, 청도 지역 신생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유 지점장은 "대구시가 섬유도시로써 기반을 쌓아 광역시 중 제2의 경제도시로써 굳건한 입지를 다졌지만 IMF와 외환위기 등을 통해 지금은 소비도시로 전락했다"면서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는 상생협력으로 옛 경제번영을 되찾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산지점도 이를 인식하고 관할지역 신생기업의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 지점장의 대구·경북의 '한 뿌리 지역사랑'은 기술보증기금에 몸담게 된 이유에서도 확실히 나타난다. 당시 유 지점장이 재학 중인 영남대 기계공학계열은 대기업의 입사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졸업을 앞두면서 쌍용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에 입사하려고 했던 친구들이 대부분이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입사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 지점장은 학과사무실 공고문에 붙어 있던 대기업들의 입사 공고문보다 유독 당시 신생기관이었던 기술보증기금에 시선이 갔다. 기술보증기금은 경제개발의 원천이라 불리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의 신생기업의 기술을 평가해 이를 보증해 주는 준정부기관으로 지난 1989년 4월 설립됐다.
당시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담보나 보증이 필요했다. 대기업들은 자산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새로 창업하는 신생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담보로 내세울 자산도 없었고 보증을 얻기도 쉽지 않았다. 부실 대출을 우려한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부증의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돈을 마련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력이 뛰어난 신생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원할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력에 대해 보증을 서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유 지점장이 입사했던 1990년 12월로 비춰보면 당시 기술보증기금은 설립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유 지점장은 신생기관 특성상 탄탄한 체계를 갖추기 위해선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지역 기업을 돕는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그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유 지점장은 "기술보증기금은 현재 전국 59개 지점으로 분포돼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을 돕는 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입사할 당시에는 전국에 지점이 몇개 되지 않았을 뿐더러 해야 할 일들도 많았다. 혼자 객지에서 고생하며 많은 일을 소화했었기에 힘들 수 밖에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입사 후 29년간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의 여러 기술들을 봐 왔던 유 지점장은 지난 1월 경산지역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지원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반도체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불황에 놓이면서 많은 어려움이 생겨나고 있지만 유 지점장은 기술보증기금의 지원범위 내에서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다양한 방안들을 고심 중에 있다.
유 지점장은 "경산 일대는 많은 대학이 있고 이에 따른 청년창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문제는 의지 없이 사업을 시작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기보에선 이런 경우 도울 수 없다. 아이템에 대해 확실한 의지를 갖고 사업을 하는 기업이 지원 대상이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상담했던 신생기업이 연매출 300억원에 달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되다"
유영호(55·사진) 기술보증기금 경산지점장은 "우리 경산지점은 경산과 영천, 청도 지역의 신생기업들을 돕는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오래전부터 지속돼 온 경제 불황으로 많이 어려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지점장은 경북 예천군에서 태어났지만 교육자이신 아버지를 따라 5세가 되던 무렵 대구시로 이사왔다. 어린 시절 기억의 대부분을 대구에서의 생활로 담게 되면서 제2 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섬유도시로 위력을 떨쳤던 과거 대구의 탄탄했던 경제와 IMF로 무너져 내려 지금은 그저 '소비도시'로써의 불명예를 안게 된 대구의 경제가 기억 속에 교차하면서 경제 부흥의 중심에 서있는 신생기업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장과 집, 심지어 여가시간 중에도 경산지점의 관할지역인 경산, 영천, 청도 지역 신생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유 지점장은 "대구시가 섬유도시로써 기반을 쌓아 광역시 중 제2의 경제도시로써 굳건한 입지를 다졌지만 IMF와 외환위기 등을 통해 지금은 소비도시로 전락했다"면서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는 상생협력으로 옛 경제번영을 되찾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산지점도 이를 인식하고 관할지역 신생기업의 발전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 지점장의 대구·경북의 '한 뿌리 지역사랑'은 기술보증기금에 몸담게 된 이유에서도 확실히 나타난다. 당시 유 지점장이 재학 중인 영남대 기계공학계열은 대기업의 입사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졸업을 앞두면서 쌍용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에 입사하려고 했던 친구들이 대부분이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입사에 성공했다.
그러나 유 지점장은 학과사무실 공고문에 붙어 있던 대기업들의 입사 공고문보다 유독 당시 신생기관이었던 기술보증기금에 시선이 갔다. 기술보증기금은 경제개발의 원천이라 불리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의 신생기업의 기술을 평가해 이를 보증해 주는 준정부기관으로 지난 1989년 4월 설립됐다.
당시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담보나 보증이 필요했다. 대기업들은 자산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새로 창업하는 신생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담보로 내세울 자산도 없었고 보증을 얻기도 쉽지 않았다. 부실 대출을 우려한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부증의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돈을 마련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력이 뛰어난 신생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원할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력에 대해 보증을 서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유 지점장이 입사했던 1990년 12월로 비춰보면 당시 기술보증기금은 설립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유 지점장은 신생기관 특성상 탄탄한 체계를 갖추기 위해선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지역 기업을 돕는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그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유 지점장은 "기술보증기금은 현재 전국 59개 지점으로 분포돼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을 돕는 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입사할 당시에는 전국에 지점이 몇개 되지 않았을 뿐더러 해야 할 일들도 많았다. 혼자 객지에서 고생하며 많은 일을 소화했었기에 힘들 수 밖에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입사 후 29년간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의 여러 기술들을 봐 왔던 유 지점장은 지난 1월 경산지역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지원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반도체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불황에 놓이면서 많은 어려움이 생겨나고 있지만 유 지점장은 기술보증기금의 지원범위 내에서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다양한 방안들을 고심 중에 있다.
유 지점장은 "경산 일대는 많은 대학이 있고 이에 따른 청년창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문제는 의지 없이 사업을 시작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기보에선 이런 경우 도울 수 없다. 아이템에 대해 확실한 의지를 갖고 사업을 하는 기업이 지원 대상이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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