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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내연차 부품벨트 가진 경북, 미래차 전환에는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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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19-08-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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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8일 친환경자동차 차체부품 제조공장 ㈜일지테크 경주공장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공장 관계자들과 함께 내부 시설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북은 경주와 영천, 그리고 경산으로 이어진 1300개 업체에 달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생산벨트를 가지고 있지만 기존 내연기관차와 관련된 부품 생산에만 의존하고 있어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 전환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앞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이 확대될 경우, 이들 부품업체 가운데 15%를 차지하는 엔진부품 생산업체는 당장 업종전환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 경쟁력 평가 및 발전 방안'에 따르면 경북은 자동차부품 생산벨트(경산~영천~경주)에 1312개 부품업체, 완성차 1차 벤더 67개사가 집적해 있다. 2018년 기준 총매출액은 13조1823억원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경주시는 업체의 45.6%(598개사)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6조5790억원(경북도내 49.9%)의 총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경주시 등을 주축으로 울산의 완성차와 연계한 광대한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지만, 생산 품목에 있어 미래 자동차산업의 변화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 자료제공=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자료에 따르면 경북 자동차부품업체의 생산 부품은 기타 품목을 제외한 '단순 판금 및 접합기술과 관련된 차체용부품'이 20.8%로 가장 비중이 크며 그 다음으로 엔진부품 15%, 동력전달 8.9%, 의자제조 8.2%, 전기장치 6.8%, 조향장치 6.7%, 제동장치 6% 순이다. 이 가운데 15%에 속하는 엔진부품 생산업체 197개사는 전기차·수소차 보급이 확대될 경우 업종전환 대상에 속한다. 
자동차부품 수·출입에 있어서도 내연기관과 관련된 부품 수출 비중이 높아 전장부품의 국산화 수준은 낮은 상태였고, 전기동력·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의 수입 의존도는 높은 상황이었다.  
내연기관차에 쓰이는 부품(기어박스 등)의 수출 비중은 증가(6.9%)하고 있는 반면, 미래차에 사용되는 부품 비중은 2015년 55.6%, 2017년 47%에서 2018년 43.6%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었고, 수입면에서도 '팽창시스템을 갖춘 안전에어백과 그 부분품', '기타 미래 자동차부품' 등 첨단 자동차 부품 수입 비중(82.9%)이 상당히 높았다.                       ↑↑ 자료제공=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이처럼 지역의 2·3차 중소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내연기관차에 특화된 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는 활용되지 않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많았고, 지역 영세업체의 경우 미래차 업종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조사연구팀은 "성장세 둔화, 신흥국 시장 침체 등 자동차산업 자체의 문제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완성차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자체 혁신 역량 부족에 있다"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그동안 전통적인 가공 부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지역 부품사가 차량의 빠른 전장화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일본 수출규제 등 외부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한 미래차 소재 및 부품의 국산화 추진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의 발달된 ICT 산업과 중소 부품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미래차 핵심 부품 생산의 전문화, 부품군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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