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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소마다 긴 줄, 병상도 비상…쏟아지는 확진자에 서울 방역 `과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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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1-07-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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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6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9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7.09.   
[경북신문=윤상원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서울 방역시스템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서울 각 지역의 보건소와 선별 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 인원이 몰려 일부 진료소에서는 검사 차질이 빚어지고, 검사에 투입된 인력들은 쏟아지는 검사량에 격무를 호소하고 있다. 역학조사관 인력도 부족해 업무 마비 직전에 놓였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1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서울 지역 확진자 수도 503명으로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하루 500명대 확진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서울시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인파로 붐비고 있다.

전날 서울지역 코로나19 검사건수는 6만6387건을 기록했다. 전날(7만6223건)에 이어 서울시내에서 역대 두번째로 많은 검사를 나타낸 것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검사 인파가 집중되고 있는 강남구의 검사 건수는 전날 8830건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체채취키트가 부족해 검사가 일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갑자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폭증하는 관계로 비축해놓은 검사키트를 가져오느라 검사가 지연되는 부분이 있지만, 검사와 관련한 키트는 충분히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고, 강남구의 검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인력 2명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 26곳에 각 자치구마다 1개소를 추가 설치해 모두 51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광장에 중구의 임시 선별검사소 1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박 국장은 "검사소 자체를 최대한 확보해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학조사 업무도 과부하에 걸렸다. 역학조사 인력이 부족한데다, 산발적 확산 속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고 있어 업무에 어려움에 가중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75명, 자치구는 93명이 활동 중이다. 군인경찰중앙공무원 인력 161명도 서울시 역학조사에 파견됐다. 서울시는 우선 기존 인력을 활용해 강남구에 12명, 마포구에 8명을 지원하고 중대본에 역학조사 인력 338명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중 108명은 오는 12일에 지원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 확보도 시급하다. 서울지역에서 무증상·경증 환자를 격리하는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가동률은 76.9%에 달하고 있다. 현재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현재 180개 정도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중 20~30대가 절반을 차지하면서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서울시는 다음 주까지 최소 2000병상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국장은 "이날 250병상 규모의 센터를 개소하고 다음 주 월요일 277병상, 수요일 378병상 등 모두 1082병상의 개소가 확정됐다"며 "추가로 2개소 1000여 병상의 생활치료센터 개소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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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