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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환 특별기고] 홍준표 의원은 거친 입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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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21세기 불교포럼 … 작성일21-08-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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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21세기 불교포럼 공동이사장 황경환국민의 힘 대선주자의 선상에 올라있는 홍준표 의원의 입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여과없이 내뱉는 소리를 들으면 면역력이 약한 나 자신의 탓인지는 몰라도 그저 듣기가 민망할 정도로 역겹다. 그것도 여당의 대선주자도 아닌 자신의 당 소속이고, 어제같이 국민의 힘 대다수 의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고 그렇게 러브콜을 한 의원들에게 일말의 미안한 마음도 없는 모양이다.
   이제 우리 국민들의 의식은 많이 성숙되어 있다.
   상대경쟁주자를 프레임(Frame)이라는 틀로, 흠집내고 험담하고 그것으로 자신이 앞서 가려 한다면 그것은 비겁하고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고, 그러한 발상은 집권 여당의 대선 경쟁 주자에게 오히려 무기를 제공해 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불교 공부에 마음을 낸 초심자들의 필독서로 잘 알려진 '초발심자경문'이라는 경구(經口)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항상 입으로는 말을 조심하고 몸으로는 경거망동(輕擧妄動)하지 말라"고 했다.
   본문의 내용은 이렇다.
   구시화문(口是火門)이니, 필가 엄수(必加嚴守)하고, 신내재본(身乃災本)이니, 불응경동(不應輕動)이어라. 수비지조(數飛之鳥)는,홀유라망지앙(忽有羅網之殃)이요, 경보지수(輕步之獸)는,비무상전지화(非無傷箭之禍)니라. 즉 입은 화액의 문과 같고, 몸은 재앙의 근본과 같으니, 경거망동 하지말아야 한다. 자주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릴 위험이 많고, 가볍게 날뛰는 짐승은 화살 맞을 위험이 많다.[중략]
   지난달에도 여당의 대선주자가 해방 이후 한국에 들어온 미군을 점령군이었다고 호도를 하는가 하면 성남시장 재임시 형수에 대해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을 한 내용이 보도 된 것을 보고 마찬가지로 나는 당사자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거친 입이 역겹다는 제목으로 본지에 초발심자경문의 이 부분을 기고한 바가 있다.
   옛부터 말한마디 잘못한 것이 과보(果報)가 되어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말한마디 잘해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입은 화액의 문과 같고 몸은 재앙의 근본과 같으니 경거망동 하지 말라는 이 말은 특히 공인의 신분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 조심하고 귀담아들어야 할 도덕성에 대한 금구성언과 같은 비유의 말씀이다.
   2018년 충남지사직을 사퇴한 안희정,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경보지수(輕步之獸)는, 비무상전지화(非無傷箭之禍)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그들이 아닌가? 
   최근에 홍준표의원은 현재 자신의 당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문정권에 부역한 것에 대해 참회와 반성없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를 하는 것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뿐만아니라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는 "나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서 문재인 정권의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을 궤멸시킬 때, 매일 매일 그것을 지켜보며 우리 진영 사람들이 차례로 끌려가 직권 남용이라는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감옥 가는 것을 가슴아프게 바라본 야당대표 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토론 때 보자며 설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울 뿐이다. 여기서 홍준표 의원의 말대로라면 자신이 당대표로 있을 때 검찰이 죄없는 자기 진영의 사람을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 씌워 억울하게 감옥을 가게 했다는 말이냐고 다시 되묻고 싶다.
   홍준표의원이 12일자 SNS에 올린 이와 같은 글을 보면 현여당의 몇몇 핵심의원들과 민주당의 일부 대권주자들의 왜곡된 주장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로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무죄인데 억울하게 죄명을 뒤집어쓰고 있다는 주장을 지금도 하고 있고, 역시 조국의 부인 정경심도 1심과 2심에서 4년의 징역형을 받은 것도 검찰의 의도적 프레임이라며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과 흡사하다. 그래서 검찰을 적폐의 대상이라고 증오하고 자기네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재판부를 부정한다.
   1945년 해방이후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 박사의 가장 큰 고민은 국론분열에 대한 걱정이였다. 그래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한 걱정은 결국 현실이 되었고 그래서 남과 북의 이념대립은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3년간의 6·25 전쟁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1953년 38선을 가로지른 남과 북의 휴전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긴장 상태로 68년 동안 첨예한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 힘 대선 주자들은 건전한 비판(批判)은 반드시 있어야 하겠지만 상대 후보를 험담하고 흠집 내는 비방(誹謗)은 자제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국가안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대한 희망의 정책제시 등으로 경쟁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그런 성숙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또 그런 후보에게 반듯이 승리의 월계관이 돌아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하는 입장이다.
사단법인 21세기 불교포럼 …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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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