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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독도입도센터 건립 무산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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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1-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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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발주, 30억 원 규모 공사입찰 공고 전면 취소
정치계, "국민안전 시설에 日 눈치… 굴욕외교" 반발
道, 중앙정부 건립 보류 명확한 설명없어 '매우 난감'

@IMG1@ 정부가 독도에 지으려던 입도지원센터 건립 계획을 무기한 보류하자 경북도의 입장이 아주 난처해지게 됐다. 경북도의 건의로 겨우 이 시설에 대한 예산이 마련됐지만 갑자기 보류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외교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시설 건립에 대해 '일단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에 '외교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자가 각계의 반발이 거세졌다. 새누리당 박명재 국회의원은 5일 성명을 내고 "연간 20만∼30만명에 달하는 독도 방문객에 대한 안내, 대피, 구급, 안전을 위한 센터를 짓는 것이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나"라며 "접안시설 부족으로 독도에 내려보지도 못하는 방문객이 연간 7만∼8만명에 이르는 안타까운 현실을 외면하는 정부가 과연 우리 정부인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취소 결정의 계기가 한·일 간 외교마찰을 우려한 것이라면 더욱 용납할 수 없다. 군사시설도 아닌 피난시설에도 정부는 지나치게 일본의 눈치를 보면서 '굴욕외교'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경북도는 지난 2008년부터 100억원의 국비지원을 줄기차게 건의해 와 지난해 말 30억원이 반영돼 사업주체인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지난 달 초 공사입찰 공고를 냈으나 31일에 취소했다.
 독도입도지원센터는 독도방문객들이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독도 입도와 관련된 제반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하는 시설로 동도 아래 해안에 건립될 계획이었다.(조감도 참조)
 이 시설 건립 보류에 대해 총리실은 5일 "입도지원센터에 대한 안전관리와 국제협약에 따른 해양법 문제, 문화재인 독도의 경관 문제 등을 이유로 입찰을 취소하고 재검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북도의 입장은 매우 곤혹스럽다. 지난 1일의 '관계장관 회의'가 비공개로 열린데다 아직까지 건립 보류에 대해 중앙정부의 명확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경북도의 건의로 예산이 마련됐지만 갑자기 보류돼 당황스럽다"며 "조만간 김관용 지사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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